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에너지주 팔아라"② 사우디발 치킨게임 재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펜하이머 에너지주 `비중축소`로 하향

이 기사는 8월 28일 오후 4시0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에너지주 팔아라"

월가 투자은행들의 전망대로 내년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 에너지주들도 기를 펴기 어렵다. 유가 하락은 석유업체의 매출과 수익을 압박해 이들의 주주환원 능력(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제약을 가한다. 이미 BP와 셸 등 글로벌 석유회사들의 주가는 4월 고점에서 허리가 꺾였거나, 박스권에 갇혀 있다.

투자회사 오펜하이머의 경우 에너지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하고 일부 에너지주에 대해 `매도` 의견을 피력했다. 오펜하이머의 분석팀은 "에너지 섹터의 경우 현재 200일 이평선을 넘는 종목이 가장 적다"며 "8월19일 기준 `S&P 에너지 섹터 ETF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 티커: XLE)` 편입 종목의 52%가 200일선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팀은 "XLE의 경우 가짜 돌파(false breakout) 이후 상대적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올 들어 XLE의 상승률은 9.5%를 나타내 시장 평균(S&P500의 18%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 최근 한 달 S&P500이 3% 반등하는 동안 XLE는 2% 하락했다. 오펜하이머는 "에너지 섹터의 4월 돌파 실패는 매수 피로감을 가리킨다"고 했다.

S&P500지수와 XLE의 연중(YTD) 상승률 추이 [사진=koyfin]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원유와 에너지주들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상호 작용하는 유가 하락세는 석유업체들의 가격 결정력 저하를 의미한다.

오펜하이머는 셰브론(CVX)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XY) 할리버튼(HAL) APA 코퍼레이션(APA) 등 4개 에너지주에 대해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워렌 버핏의 후광을 입은 옥시덴탈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는 붕괴(Breakdown) 직전에 놓여 있다고 판단했다. 고배당주(배당수익률 4.4%)로 통하는 셰브론에 대해서는 이미 최고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며 할리버튼과 APA 주가는 부러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최근 3년 주가 흐름 [사진=koyfin]

그렇다고 이들 종목에 대한 월가의 시각이 비관 일색인 것은 아니다.

주식투자 정보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옥시덴탈에 대한 투자 의견은 `보유`(매수 5, 보유 10, 매도 1)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이들이 제시한 12개월 평균 목표가는 70.79달러로 8월27일 종가에서 25%의 상승 여력을 지님을 보여준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중 보유 지분을 축소한(1억2240만주 → 1억1800만주) 것으로 알려진 셰브론의 경우 여전히 매수 의견을 피력한 애널리스트가 많다(매수 8, 보유 4).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가는 179달러로 21%의 상승여력을 지닌다.

APA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은 매수보다 `보유`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매수 5, 보유 9, 매도 3) 평균 목표가는 현재 주가보다 28% 높게 형성돼 있다. 할리버튼의 경우 14명의 애널리스트 모두 매수 의견을 피력했는데, 이들의 평균 목표가는 40%의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4. 사우디발 치킨게임 재발?

물론 이들 애널리스트의 투자 의견과 목표가는 유가 움직임에 따라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 브렌트가 60달러로 후퇴하는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면 눈높이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커진다.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그간 솔선수범하며 감산동맹(OPEC+)을 이끌었던 사우디 아라비아다.

사우디와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감산동맹(OPEC+)은 현재 일평균 586만 배럴의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존의 366만 배럴의 감산조치는 내년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전개했던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의 경우 오는 10월부터 감산 규모를 서서히 줄여나가기로 했다. 일종의 감산 테이퍼링, 즉 생산량 확대다.

필요한 경우 감산 테이퍼링을 일시 중단하거나 되돌릴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감산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기로 큰 방향을 잡았다.

이를 두고 골드만삭스는 OPEC의 전략이 더 장기적 균형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간 OPEC은 유가를 떠받치고 가격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해 공급을 줄여 수급을 압박하는 전략을 취했지만 이제는 비 OPEC 산유국의 공급을 전략적으로 제한하고 OPEC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쪽에 더 중점을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우디 아라비의 실권자이자, 사실상 에너지 정책을 이끌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진=블룸버그]

감산동맹(OPEC+)이 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원유생산을 줄이는 동안 빈 곳을 파고 든 이는 미국을 비롯한 비 OPEC 산유국이다. 이들은 원유 생산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OPEC 내에서는 남 좋은 일만 한다는 불만이 커졌고 사우디 역시 감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감산은 산유국의 경제 생산활동 위축을 불러온다. 사우디보다 덩치가 작은 회원국의 경우 그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 때문에 OPEC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감산은 무리일 수 있다.

골드만삭스가 언급한 "비 OPEC 산유국의 공급을 전략적으로 제한하는" 방향은 사우디발 치킨 게임의 재발 위험을 내포한다.

경쟁사의 생산을 위축시키려면 시장에 물량을 풀어 제품 가격을 경쟁사의 생산 단가 밑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중동 산유국이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서는 공급을 늘려 유가를 미국 셰일업계의 생산단가 밑으로 몰고 가야 한다. 이들을 압박할 중동 산유국의 총탄(잉여 생산능력)은 현재 일평균 586만배럴에 달한다.

앞서 OPEC+ 주도의 치킨게임은 2014년 6월부터 19개월 동안 지속됐다. 이 무렵 유가는 한때 20달러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 셰일업계의 끈질긴 저항(구조조정과 생산성 혁신)에 막혀 결국 사우디와 러시아가 2016년초 생산을 줄이며 1차 치킨게임은 일단락됐지만 이후 미국은 그 틈을 비집고 3년간 점유유을 계속 확대했다. 코로나 팬데믹 직후 2차 치킨게임 양상이 벌어지는 듯 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이 전략적으로 미국 세일업계의 생산을 한층 강력하게 억제하려 들거나 리세션이 발생해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경우 유가는 단기적으로 상당폭 언더슈팅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는 에너지 섹터 주식에 도사린 최대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반면 ING의 유가 분석팀의 시각은 정 반대다. ING는 8월22일자 보고서에서 "유가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OPEC+가 점진적으로 공급을 늘리려던 계획(자발적 감산의 테이퍼링)을 미뤄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셰일 업계를 죽이기 위한 중동발 치킨 게임의 재발 가능성과는 거리가 먼 시각이다.

ING는 "증산 일정(감산 테이퍼링 계획)을 미루지 않을 경우 유가에 더 큰 하락 압력이 걸리기 때문에 OPEC+는 10월부터 시작하려던 계획(감산 테이퍼링 계획)을 연기해야 할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