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뉴진스의 '디토(Ditto)',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대표가 어도어에 사과를 요구했다.
신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도어) 김주영 대표님·이도경 부대표님, 제가 녹취와 메일 가지고 있으니까 거짓말 좀 그만하라. 그리고 어도어 입장문에서 저는 허위사실 유포자인데, 왜 뒤로는 연락해서 회유하려고 안간힘을 쓰시는 거냐"라며 장문의 글을 지난 9일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2024.06.20 alice09@newspim.com |
그는 "어도어 직원을 보호는 못할 망정 누명까지 씌우고,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해오신 건가"라면서 "저희가 갑질 당한지 좀 오래돼 적응이 쉽지 않다. 다른 업계에서 일하는 저희에게 이 정도인데 엔터 업계에 종사하는 작업자들에겐 어느 정도일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법률 자문을 받았는데, 기존 합의한 대로 반희수 채널의 소유권은 돌고래유괴단에 있다"며 "하지만 돌고래유괴단에게 채널에 대한 권리는 딱히 중요하지 않다. 저희는 반희수 채널이 작품의 연장선으로 존재하기만 한다면 충분하다. 처음부터 아무 대가 없이 팬들을 위하고자 만든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널을 팬클럽에 이전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딱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채널의 소유권을 어도어에 이전하려고 한다. 다만, 절대 보존 조건이다. 채널의 그 무엇도 삭제, 수정, 추가하지 않는 절대 보존의 원칙을 가지고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과문을 오늘까지 게시하신다면 돌고래유괴단은 반희수 채널을 어도어로 이전할 것"이라며 "만약 사과가 없다면 저희는 반희수 채널을 팬들에게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어도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의 입장글 [사진=신우석 SNS] 2024.09.11 alice09@newspim.com |
신우석 대표는 어도어에 사과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지만, 어도어는 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신 대표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협업을 통해 처음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돌고래유괴단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재직 당시 뉴진스의 '디토', 'ETA'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으며, 뉴진스의 모습을 캠코더로 담는 인물인 반희수의 영상을 업로드 하는 반희수 채널을 개설해 뉴진스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이와 관련 신우석 감독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알렸다.
이에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면서 "돌고래유괴단 측에 해당 디렉터스컷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하였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에 관련된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라고 반박하며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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