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제주, 2023년까지 재생에너지 7GW 이상·수소 6만 톤 이상 생산"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제주도가 전국 지자체와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 비전을 공유했다.
제주도는 오영훈 지사가 10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이하 콘퍼런스)에서 '변방에서 혁신의 중심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선도도시, 제주!'라는 주제로 제주 에너지 정책의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에서 '변방에서 혁신의 중심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선도도시, 제주!'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올해 처음 주최한 것으로, 지방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시도지사가 중심이 돼 국가적 문제에 대한 대책을 모색·토론하는 정책의 장으로 기획됐다.
행사에는 전국 12개 시도지사가 참여해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오 지사는 이날 저명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을 인용하며 지구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칼 세이건은 자신의 저서 '창백한 푸른 점'에서 1990년 보이저 1호가 지구에서 61억 킬로미터 떨어진 우주에서 촬영한 지구의 사진(창백한 푸른 점)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우리 모두가 겸손한 마음으로 지구를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지사는 발표에서 제주도가 제시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이 혁신적인 이유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전력 계통의 한계 극복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오 지사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를 풍력,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며, 재생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력제한 문제를 그린수소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7GW 이상, 발전 비율 70% 이상, 수소 6만 톤 이상 생산 등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밝혔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활용 양방향 충전 플랫폼 기술(V2G)을 통한 전력 유연성을 강화해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콘퍼런스 참가 시도지사들은 기조세션, 인구감소 대응, 지역경제, 제도개선 세션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어서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미디어 대담을 진행했다.
각 시도지사의 발표 내용은 25일과 26일 양일간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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