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주택경기 반등에도 토지 입찰시장 '찬바람'...고금리·공사비 부담

기사입력 : 2024년09월10일 15:50

최종수정 : 2024년09월10일 15: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근 LH가 공급한 근린생활시설·주택용지 등 유찰 연이어
현금성 떨어지고 시세차익 기대감 저하...투자층, 아파트만 관심
고금리, 원자잿값 상승에 공사비 부담 확대도 원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5개월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토지 입찰시장은 찬바람이 불며 잇달아 유찰돼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내수경기 부진,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다 보니 투자금 회수를 자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상승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한 이유다. 신규 유입자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토지시장에도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근린생활용지, 주상복합 용지와 같은 토지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잇달아 유찰되고 있다.

지난 2일 입찰 마감한 경기도 '화성동탄2' 근린생활시설용지는 21개 필지 중 2개를 제외한 19개가 유찰됐다. 화성시 목동, 영천동, 오산동에 위치한 근린시설용지로 공급 예정가격은 20억4200만~133억2500만원이다. 근린생활시설은 슈퍼마켓·미용실·세탁소·목욕탕·학원 등 주거 기능의 편익을 높이기 위해 조성되는 용지다. 동탄2신도시가 2008년부터 조성돼 지역 성숙도가 높게 평가됨에도 토지 입찰이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통상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인기가 높지 않지만 이같은 대규모 유찰은 드문 일이란 게 업계의 이야기다.

고금리 장기화, 원자잿값 급등 등으로 토지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대 나대지 모습. [사진=이동훈기자]

지난달 22일 접수를 마감한 '파주운정3' 근린상업 및 업무시설용지 4필지도 모두 유찰됐다. 다율동과 동패동에 들어서는 입지로 공급예정금액은 36억2900만~48억1900만원이다. 건폐율은 60%, 용적률 300~400%를 적용받고 최고 층수 7층 이하로 조성할 수 있다. 낙찰자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3년 무이자 분할납부 조건을 제공했으나 관심을 보인 투자자가 없었다.

시세차익 및 투자수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택용지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달 29일 입찰 마감한 하남교산지구 '주상복합용지6'의 1필지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하남시 천현동 286-8 일원의 땅으로 공급 예정가격은 1458억6800만원이다.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350% 이하(주거 280% 이하)가 적용되고 348가구를 지을 수 있다. 토지사용기간은 2028년 12월 31일 이후다. 하남미사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하남교산택지지구 개발 기대감이 있었지만 땅 처분을 위해서는 재공고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성남복정1지구'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3·4BL의 8개 필지도 입찰에 나왔으나 모두 유찰됐다. 공급 예정가격은 16억4900만~22억5800만원이다. 건폐율 60%, 용적률 160%가 적용되고 2026년 12월 31일 이후 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 성남복정1지구는 북쪽으로 지하철8호선 남위례역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양호하다. 월세 수익과 거주가 동시에 가능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이지만 재공고 수순을 밟게 됐다.

수도권 토지 입찰이 유찰을 거듭하는 이유는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땅 매입은 부동산 투자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유형으로 구분된다. 되파는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얻는 게 아니라 땅을 매입해 건물을 짓고 이를 분양 또는 임대하는 '개발사업'이 필요해서다. 거주환경이 자리를 잡기까지 변수가 많고 유해시설이 주변에 조성돼 부동산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철도, 지하철 등 교통망 확충 계획이 예정보다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부동산 투자수요가 서울 아파트 매입에 집중하는 것도 수도권 토지시장에는 악재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건설 원자잿값이 대폭 상승했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평균 공사비는 3.3㎡당 687만원으로 2020년(480만원)에 비해 43% 올랐다. 최근에는 3.3㎡당 700만~800만원이 넘는 사업장이 늘어 공사비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 부담에 공사비가 늘면서 토지 투자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시행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경기 악화로 자영업자 체감 경기가 나쁜 데다 지방은 미분양이 늘면서 상업용지, 주택용지 모두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며 "고금리 영향과 원자잿값 고공행진에 건축비가 3년 새 50% 넘게 상승한 것도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