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에 황명선 조직부총장...4개 지역 집중 유세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월 16일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중앙당 차원의 총력 지원에 나선다.
4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황명선 조직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재보궐 선거지원단을 출범한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현장. [사진=뉴스핌DB] |
선거지원단은 재보궐이 예정된 인천 강화·부산 금정·전남 영광·곡성 등 4개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비롯해 선거 전략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조직, 지역, 전략, 직능 등 분야별로 현역 의원들을 투입해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도전장을 내민 만큼 민주당은 '텃밭 사수'를 위해 총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은 조국 대표(영광 또는 곡성)와 서왕진 정책위의장(영광), 신장식 의원(곡성) 등이 각각 지역에서 월세살이를 하며 호남 민심에 호소하는 등 재보궐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비교섭단체로 원내 활동에 제약이 있는 데다 총선 이후 이렇다 할 지지율 반등 요소가 없는 혁신당으로서는 재보궐 선거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혁신당은 12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27~29일 전화 면접 방식 여론조사에서 혁신당은 7%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제 막 '이재명 2기 체제'에 접어든 민주당으로서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텃밭인 호남이 흔들리면 이재명 대표의 대권 가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당 싱크탱크 격인 민주연구원은 전남·북연구원과 '기본사회연구단' 구성에 착수했다.
이 때문인지 민주당은 연일 호남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엔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이 순천과 영광을 찾았으며, 그보다 앞선 24일에는 김민석·한준호 최고위원이 곡성 등을 찾아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혁신당은 민주당에 사실상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섣불리 단일화했다가 국민의힘에 패배하는 것보다 혁신당과 단일화하지 않고 3자 구도로 경쟁하는 편이 민주당으로서는 타격이 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현재 출사표를 던진 구의원 출신의 조준영·이재용 예비후보 외에 다른 후보군의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는 전현희·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이 부산을 찾아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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