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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우원식 "불편하더라도 서로 이야기 경청해야"...22대 국회, 늦은 개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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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개원식, 국민께 송구...국민·국익이 존립 근거"
민생 문제·개헌·연금개혁·기후 등 주요 과제 제시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국회 개원식에서 "좀 불편하더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야 한다. 국회도, 정부도 제일 앞자리는 민심"이라며 "민심에 가장 닿아있는 국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2대 정기국회 개회식 겸 개원식에서 "22대 국회는 오늘 임기 첫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뒤늦은 개원식을 한다. 국민께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제22대국회 개원식 겸 정기회 개회식 사전환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조희대 대법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2024.09.02 pangbin@newspim.com

우 의장은 "개원식은 국회와 국회의원의 존립 근거가 헌법과 국민, 국익에 있다는 것을 되새기고 다짐하는 자리"라며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자 국회법상 의무인 국회의원 선서를 이제야 했다.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우 의장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 제안을 비롯해 개헌·정치개혁·연금개혁 등 묵은 과제 해결, 기후·인구·디지털전환 등 미래 산업 등을 강조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제헌국회 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의 자녀인 김정륙 선생을 비롯해 반민특위 유족들이 참석했다. 최연소 참석자로는 환경기본권 헌법소원을 낸 아기 기후소송단, 초등학교 6학년 한제아 학생이 참여했다. 이외에 세월호‧이태원 등 사회적 참사와 산재, 전세사기를 비롯한 사회적 재난의 피해자 가족, 중소기업인, 중소상인 자영업자, 노동자, 장애인 노동자들도 자리를 채웠다.

한편, 22대 국회는 87년 체제 이후 가장 늦게 개원식을 열었다는 오명을 얻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7월 5일 우 의장은 개원식을 열려고 했으나 특검법과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등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불발됐다.

오는 4일(민주당), 5일(국민의힘)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9~12일에는 대정부 질문이 예정됐다. 국정감사는 10월7일부터 25일까지 이뤄진다.

다음은 우 의장의 제22대 국회 개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제22대 국회는 오늘
임기 첫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뒤늦은 개원식을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개원식은 국회와 국회의원의 존립 근거가
헌법과 국민, 국익에 있다는 것을 되새기고 다짐하는 자리입니다.
이유가 무엇이었든,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자
국회법상 의무인 국회의원 선서를 이제야 했습니다.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동시에 오늘의 이 개원식이
22대 국회의 첫 3개월을 돌아보고 자세와 각오를 가다듬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갈등을 키우는 구조적 요인도 있습니다.
그러나 갈등하고 대립하는 속에서도 할 일은 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그래서 정치를 두고 예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국회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바라볼 곳이 어디인지,
국회가 발 딛고 설 곳이 어디인지 근원적인 성찰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 무거운 물음에 답해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의장을 포함해 300명 국회의원은
국회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습니다.
의장부터 거듭 다짐합니다.
항상 국민을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갈등이 깊을수록 국민의 눈으로 보고,
해법이 어려울수록 국민의 목소리를 담겠습니다.

오늘 개원식에는 많은 국민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국민의 삶이 모여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국민이 느끼는 자긍심이 나라의 품격이고
국민이 펼치는 열정이 사회의 활력입니다.
국민이 겪는 아픔과 절망에 대한 응답이 우리의 내일입니다.

22대 국회를 '국민을 지키는 국회, 미래로 나아가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아, 여러 분야의 분들을 개원식에 모셨습니다.

우선 가장 연장자로, 제헌국회 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의 아드님
김정륙 선생님께서 와 계십니다.
반민특위 유족분들은 국가기관으로부터 첫 초청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송스럽고 감사합니다.

그간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 가운데는
일제강점기,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 17만 명이 강제이주를 당한 일도 있습니다.
그 후손들이 오늘 여기, 고국 대한민국 국회를 찾았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항일독립운동은 국민주권을 선언한 우리 헌법의 출발입니다.
그 역사가 나라의 정체성을 만들었고, 국민의 자부심이 됐습니다.
그래서 국회에는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지키고 계승할 책무가 있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분들을 모시고 22대 국회는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미래로 나아갈 것입니다.

최연소 참석자도 소개합니다. 환경기본권 헌법소원을 낸
아기 기후소송단, 초등학교 6학년 한제아 학생입니다.
한제아 학생이 기후소송에 승소하고 한 말처럼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기술혁신과 연구개발 현장에서
우리나라 미래먹거리를 개척하는 분들이 오셨습니다.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앞날에 대한 불안 때문에
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국회가 함께하겠습니다.

세월호‧이태원 등 사회적 참사와
산재, 전세사기를 비롯한 사회적 재난의 피해자 가족,
중소기업인, 중소상인 자영업자, 노동자, 장애인 노동자들도 오셨습니다.
'생명안전사회'의 디딤돌을 놓고
'노동존중사회'의 깃발을 세우는 분들입니다.
소방관과 경찰관, 국회공무원과 공무직 노동자 등 공공부문과
의료현장 종사자들도 계십니다.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국회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가 할 일도,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도
국민의 삶에서 나옵니다.
국민의 삶에서 막힌 곳을 열고
새로운 도전과 포부를 북돋는 것이 국회의 일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드리는 국회의 '위로'와 '격려', '기억'과 '미래'를 위한 약속이
국회의 확고한 실천으로 자리 잡도록
여러분께서 앞서서 감시하고,
꾸짖을 일이 있으면 언제든 꾸짖어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나라 안팎의 상황이 정말 어렵습니다.
가속화되고 있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 경제와 외교의 공간이 줄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치러지는 선거와 끝나지 않은 전쟁이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흐름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인입니다.

안으로는 고금리 고물가 내수부진이 국민의 삶을 흔들고 있습니다.
구조적 저성장과 양극화,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기후와 인구, 디지털전환과 기술융합 같은 새로운 도전이
우리 사회의 역량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누적되고 구조화된 갈등은
대화하고 타협하는 의회정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당면한 과제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그것을 해결하라는 것이 22대 국회를 구성한 민심입니다.

국회는 삼권분립의 한 축이지만, 국민이 직접 구성한 기관이고
행정과 사법이 작동하는 근거인 법을 만드는 곳입니다.
국회가 입법으로 길을 만들면
그 길을 따라 실행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행정부가,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강제하는 역할을 사법부가 합니다.
헌법이 '정부'와 '법원'에 앞서 '국회'를 먼저 명시한 것도
국회의 이런 특별한 권한과 책임 때문일 것입니다.

법을 만들고, 집행하고, 적용하는 삼권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도 조화롭게 융합해야
국민의 삶이 편안해집니다. 윤택하고 풍요로워집니다.
어느 하나가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거나 권한이 집중되면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국민의 권리가 침해당합니다.

좀 불편하더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야 합니다.
국회도, 정부도 제일 앞자리는 민심입니다.
민심에 가장 닿아있는 국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민심의 목소리를 입법에 반영하고 정부에 전할 책임이 국회에 있습니다.
22대 국회의 임무를 정하는 것은 22대 국회를 구성한 민심이고
22대 국회는 그에 따라 입법부로서의 책무를 분명히 해나가야 합니다.
특히 전반기 국회의장은 그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22대 국회에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에서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당장 민생부터 끌어안아야 합니다.

수출이 늘고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지만,
민생과 체감경기는 다른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가 100만에 육박합니다.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옵니다.
국민 80%가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거라는
희망조차 품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생은 숫자가 아니라 현장입니다.
담장 안, 책상 앞에서 보는 민생이 아니라
현장에서 느끼는 민생에 국회의 역할이 있습니다.
현장이 국민이 사는 현실이고,
바로 그 자리, 민생현장 어디도 국회가 필요하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의정갈등이 낳은 의료공백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일인데
국민이 겪는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입니다.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아다니다가 목숨을 잃고
지금은 아프면 안 된다는 국민의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응급의료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인조차도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하다고 합니다.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크게 다릅니다.
정부는 더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현실감각부터 의료현장과 국민에 맞춰야 합니다.

사회적 대화를 제안합니다.
국회 관련 상임위가 중심이 되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만,
현장의 악화 속도가 더 빠른 것이 사실입니다.여야 정당의 대표들이 논의를 시작한 것을 환영합니다.
더 나아가 정부, 여야 정당, 의료관계인, 환자와 피해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작심하고 해법을 찾아봅시다.
여야를 불문하고 많은 의원님이 크게 걱정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만드는 일에 함께 나서주시길 요청드립니다.

국회는 지난 8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을 비롯한 28개 민생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습니다.
합의처리 경험을 더 많이 쌓아가야 합니다.

어제, 11년 만의 여야 정당 대표 공식회담에서
민생공동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큰 틀의 방향과 의제에 합의한 만큼
이제 국회가 입법으로 구체화, 현실화해야 합니다.

가계와 소상공인 부채 부담 완화나 육아휴직 확대는
지난 총선에서 여야가 함께 공약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미 많은 법안이 발의되어 있습니다.

그간 여야가 한목소리로 강조해온 과제들도 적잖습니다.
양당 대표가 신속한 추진에 합의한 딥페이크 성범죄 강력 대응,
폭염 등 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전기차 화재 대응과 안전대책,
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등도
국회의 역할이 시급한 민생 현안입니다.
여야가 공히 약속한 일부터 신속하게 해나가면서
민생을 끌어안는 국회를 만들어가자고 요청합니다.

근본적으로는 불공정한 경제구조를 개선하는 일도 병행해야 합니다.
일하는 국민 대다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제적 약자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중소기업, 자영업자, 가맹점, 대리점, 플랫폼입점업체, 취약노동자 같은
경제 주체들에게 대등한 교섭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교섭권은 자신들이 겪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권리이고,
'힘의 균형'을 만들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는 수단입니다.
일하는 국민의 보편적 권리를 지키는 것이 민생을 살리는 길이고,
약자들의 무기가 되어야 하는 정치의 근본입니다.

둘째, 묵은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사회적 공감대가 높고
여야 정당 역시 큰 뜻을 같이하면서도
오랫동안 미해결인 채로 국회에 남아있는 과제들이 있습니다.
개헌과 정치개혁, 연금개혁이 대표적입니다.
필요한 것은 논의의 숙성이 아니라 정치적 결단입니다.

개헌에 대해서는 여러 기회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현행 헌법을 만들고 무려 37년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변화를 반영하고, 앞으로 변화해야 할 길을 만들지 못해
현실은 길을 잃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개헌 논의만 반복하다가 또 제자리에 멈추는 일은 끝내야 합니다.
본격적인 대선국면으로 들어서기 전,
22대 국회 전반기 2년을 그냥 보내선 안 됩니다.

여야 정당에 재차 제안합니다.
개헌의 폭과 적용 시기는 열어놓되
개헌 국민투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는 합시다.
정치적 오해에서 벗어나 개헌을 성사시킬 수 있는 현실적 방안입니다.
본격적으로 상의합시다.

대통령께도 다시 한번 개헌 대화를 제안합니다.
대통령의 결단으로 막힌 물꼬를 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치개혁, 특히 선거제도 개혁도 지금 해야 합니다.
비례성과 대표성, 다양성이 강화되는 선거제도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득표율이 의석수로 온전히 반영되고
다양한 민의를 포용하는 다원적 정당체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양극 정치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합니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또 선거일에 임박해 선거구를 획정하고
깜깜이 선거를 하게 됩니다. 심각한 국민 참정권 침해입니다.
이번에도 정치개혁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즉시 논의를 시작합시다.
연금개혁이 어려운 과제임은 틀림없습니다.
소득보장도 늘려야 하고, 지속가능성도 높여야 합니다.
미래세대의 부담에 기댄 채로 제도를 운용해서도 안 됩니다.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다행히 지난 21대 국회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여야가 보험료율 인상 폭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소득대체율에 대한 시민의 선호도 확인했습니다.
그간의 과정, 어렵게 만든 결과를 원점으로 돌리지 말고
여기서부터 출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정부가 제출할 개혁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가되,
기왕에 합의된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실효적인 방안이 될 것입니다.
논의구조에 대해서는 여야가 신속히 의견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공영방송제도 정비도 22대 국회의 책임입니다.
정부‧여당과 야당이 각각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과
방송 4법 입법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큰 충돌이 있었습니다.
정치적 결단으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 양측 모두 멈춰 서게 됐습니다.
법원의 판단과 대통령의 거부권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회 스스로 결정했어야 합니다. 매우 아쉽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다시 합리적인 공영방송제도를 만드는 일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기회를 놓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일은 더욱 아닙니다.

방송 공정성과 독립성, 공익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법안을 만들고
방송을 주인인 국민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국회가 해야 합니다.

여야 정당과 언론 종사자, 언론학자, 시민사회 등이
고루 참여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합의안을 만들어봅시다.
필요하다면 대화 테이블을 여는 것도 의장이 감당하겠습니다.
정부 여당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셋째,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합니다.

우선 기후위기와 인구위기 대응이 시급합니다.
닥쳐올 문제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때 이르게 찾아와 여름내 혹독하게 겪은 폭염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 재산과 생업을 앗아갔습니다.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노력이 RE100, 탄소국경세로 이어지면서
에너지 전환이 기업의 국제 경쟁력과 생존을 좌우하게 됐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부족으로 수출기업 사업장 상당수가
해외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폐교 소식이 이제 대도시에서도 들립니다.
이대로 가면, 50년 후에는 인구가 지금의 절반,
1960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학령‧생산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지방소멸이
국민의 일상을 바꾸고, 산업생태계와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뿌리부터 흔들게 될 것입니다.

시시각각 빨라지는 기후와 인구위기의 신호,
그것은 일상의 위기이고, 민생과 생존의 위기입니다.
산업과 경제의 위기이고, 사회통합의 위기입니다.

더는 주춤할 여유도, 눈앞의 편익에 타협할 시간도 없습니다.
기후와 인구위기에 전면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민생을 지키는 일이고,
갈등과 격차를 줄여 사회통합의 수준을 높이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기회와 산업을 창출하고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미래전략이기도 합니다.

먼저, 22대 국회를 '기후국회'로 만듭시다.
입법과 정책으로 기후 대응의 길을 열고,
국회 조직의 친환경 실천으로 기후행동을 확산시키는
국회를 만들자는 제안입니다.

지난주 현행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해 헌법 불합치 판결이 났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는 2026년 2월까지 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현재 공백 상태인 2031년부터 탄소중립 목표시점까지
연차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복잡한 이해관계, 예측하기 힘든 장기경제전망을 넘어
세대정의에도 부합하고 사회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안을 만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체 없이 국회 기후특위를 설치합시다.
공감대는 이미 넓습니다.
특위에 법안심사권과 예결산심의권을 부여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 위원회로 만드는 것까지
여야의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국회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국회의 현재 온실가스 배출상황을 파악하고
연차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겠습니다.
22대 국회에서 착공하게 될 세종의사당을
에너지자립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기후국회의 상징으로 건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기대합니다.

인구전담부처 신설에 국회가 능동적으로 나서자고 제안합니다.
저출생에는 다양한 사회 경제적 요인이 함께 작용합니다.
출생률 대책만으로는 이미 벌어진 인구문제에 대응할 수도 없습니다.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높습니다.
국회에 관련 법안도 여러 건 발의됐습니다.

무늬만 전담부처가 아니라
실질적인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구정책의 수립‧총괄‧조정‧평가가 실효적으로 되게끔 해야 합니다.
전담부처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을 서두르고
정부 부처를 소관할 국회 위원회 구성도 본격화합시다.

기술이 경제이고 안보인 시대입니다.
인공지능·반도체·바이오·우주·에너지 등 첨단기술산업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과감하고 안정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R&D에 활력을 불어넣고
현장에 기반한 규제혁신 입법으로 날개를 달아줘야 합니다.
과학기술인과 혁신창업가들이 신명 나게 일하고 공정하게 보상받는
경제생태계를 만드는 데 국회가 입법과 예산으로 힘을 실어야 합니다.
예산은 R&D라는 용광로의 연료입니다.
한번 불이 꺼지면 다시 온도를 올리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지난해 R&D 예산이 대폭 줄었다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비효율은 없는지, 과학기술과 미래산업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하겠습니다.

인공지능은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바탕이자
미래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중대한 요소입니다.
여러 분야가 관련된 만큼 복합적이고 유기적인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여야의 공감대가 확인됐습니다. 서두릅시다.
진흥과 규제를 조화롭게 다루며 미래를 개척합시다.

기후, 인구, 인공지능 모두
우리의 대응 여하에 따라 미래가 달라집니다.
갈등요소도 적잖습니다.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고 사회적 합의까지 만들어가야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정당을 초월해 사회적 대화로 힘을 모읍시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충실히 지원하고
국민을 위해 유능하게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의장단과 입법지원기관들이 전심전력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민생국회가 의원 여러분의 성과입니다.
민생‧미래의제가 정쟁 속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총력대응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국회 입법지원기구 간 정책 현안 공동대응체계를 만들고,
기구 간 중복과 분산을 막기 위해
주요 의제별 콘트롤타워를 세우겠습니다.
의정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개혁국회가 의원 여러분의 성과입니다.
생산적인 국회운영과 적극적인 국회협치를 위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국회법을 정비하겠습니다.
원 구성 상임위 배분이나 법사위 권한처럼
여야, 다수당-소수당 간에 입장이 갈리는 과제가 있습니다.
적용 시기는 23대 국회로 넘기더라도
방향과 조문은 먼저 합의하는 지혜를 발휘해봅시다.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도 검토해야 합니다.

의정기록원을 설립해 국회의 의정활동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도를 높이겠습니다. 의원님들의 기록관리도 돕겠습니다.

삼권분립을 온전하게 실현해야 민주주의입니다.
국회 본연의 역할인 입법을 강화하고
국민의 눈으로 행정부를 견제해야 합니다.
예결산 기능 강화를 비롯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한편으로,
그릇된 문화와 관행의 개선을 다른 한편으로
행정부와의 관계를 바로 정립해나가겠습니다.

22대 국회는 유례없는 여소야대 국회입니다.
다수당으로서의 부담감과 집권당으로서의 책임감이 함께 작동해야 합니다.
여야 정당 모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정부에게도 책임 있는 자세, 진전된 자세를 보여 달라고 요청합니다.
거듭 강조합니다.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국정운영에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치가 국민께 큰 걱정을 끼치고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는 지금 국회의 모습이 크게 부족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지키는 국회, 미래로 나아가는 국회'의 사명을
온 힘을 다해 실천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곁에서 국회를 느낄 수 있게
국회 담장을 넘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 길로 함께 나아갑시다. 함께 노력합시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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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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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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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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