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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세수 펑크'에 난감…기재부, 세수전망 모델 손본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30일 15:25

최종수정 : 2024년08월30일 15:25

2021년 초과세수에 오차율 21.7% 기록
2022년~2023년 2년간 10%대 세수펑크
법인세 급등락에 세수전망 오차율 확대
기재부, IMF에 조언·기업간담회 첫 개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확실해진 가운데 정부가 세수 오차율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주요 기업 실무진과 간담회를 가지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세수 추계 모델에 대한 조언을 받아 내년 법인세 편성 방식을 손봤다. 보다 정확히 세수를 전망하고 세수 결손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도 최대 23조원 규모의 세수 펑크가 우려되는 만큼, 4년 연속 두 자릿수대 세수 오차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3년 연속 세수 오차율 두 자릿수…추계 과정 단순화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세수 오차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본예산 기준 세수 오차율은 2019년 0.5%, 2020년에는 2.2%에 불과했으나 2021년 21.7%, 2022년 15.3%로 크게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펑크'가 발생했던 2023년에는 세수 오차율 14.1%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기존 세입 예산안(400조 5000억원)보다 56조 4000억원이 덜 들어와 결손 규모로는 역대 가장 많다. 올해 역시 두 자릿수대 오차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 예산안 중 법인세의 예측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IMF의 도움을 받았다. IMF는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법인세 세수 추계 모형에 대한 조언을 전달했고, 관련 비용도 IMF 자체 비용으로 처리했다.

기존 정부는 법인세 산정 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과세표준, 소득 등 여러 단계를 거쳤다. IMF는 이 과정을 단순화하면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조언했고 정부는 이 부분을 포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회사 실적과 매출액, 영업이익, 과세표준, 소득 등 여러 단계를 거쳐 법인세를 산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단계를 줄여 오차를 줄이자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며 "이번에는 영업이익과 과세표준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단순화해 법인세를 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업종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무진 간담회도 가졌다. 그간에는 기업을 직접 만나는 대신 협회나 전문가를 통해 현황을 파악했다면, 이번에는 기업을 직접 만나 조언을 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개별 기업의 특징이 강해지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 4~6월에 걸쳐 업종별 주요 기업을 만나 올해 이익은 어떻게 되는지, 업종별 시장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거쳐 편성한 내년 법인세는 88조 5013억원이다. 올해 (77조 6649억원) 보다 14%(10조 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봤다.

◆ 올해 세수 결손 최대 23조원…4년 연속 세수 오차율 두 자릿수대 확실시

정부의 세수 예측 개선 노력에도 우선 올해에는 두 자릿수대 오차율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올해 세수 결손 규모를 16조원에서 최대 23조원으로 예측했다. 기업 실적 악화로 법인세가 대폭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법인세는 총 30조 7000억원 걷혔다. 전년 동기 대비 16조원, 34% 급감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법인세가 77조 이상 걷힐 것으로 관측했지만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올해 총 법인세는 이보다 12조원 이상 적은 약 64조원이 걷힐 것이라고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까지 4년 연속 세수 오차율 두 자릿수대는 사실상 확실시해 보인다"며 "조세재정연구원이 세수 결손 규모를 최대 23조원으로 책정한 만큼 한 자릿수대 오차율은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뉴스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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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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