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교육용 보급 증가 영향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태블릿 PC 시장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2분기 태블릿 PC 출하량은 184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슬레이트 출하량이 178.1% 증가하면서 분리형 태블릿(23.6%)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IDC는 "인도의 2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8.8% 증가했다"며 "우타르프라데시주의 교육용 태블릿 보급 공약 이행과 지난해 같은 기간 상업용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저조했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별 순위를 보면 삼성이 48.7%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에이서(acer, 23.6%)와 애플(9.5%), 레노보(Lenovo, 6.9%), 샤오미(4.7%)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의 인도 내 태블릿 PC 출하량은 작년 4~6월 30만대에서 올해 2분기 90만 1000대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이서의 출하량은 2만 7000대에서 43만 7000대로 급증,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 출하량은 작년 2분기 15만 7000대에서 올해 17만 6000대로 12.3% 증가했다.
레노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것이며, 샤오미 출하량은 85.8% 증가했다.
IDC는 "인도 2분기 태블릿 시장은 삼성이 주도했다"며 "상업용 및 소비자 부문에서 각각 54.1%, 38%의 점유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공 부문 교육 프로젝트에서 입지를 강화한 것이 상업용 부문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 것이 소비자 부문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고 IDC는 분석했다.
인도 뭄바이의 삼성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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