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우리금융 자추위 내달 예정···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4년08월28일 14:35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14:35

금융당국 임종룡·조병규 연일 저격, 징계 절차 돌입
조사 결과 따라 법적 리스크 확대 우려
내달 승계 프로그램 가동, 대내외 부담감 변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당국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350억원 규모 부정대출 사태와 관련해 임종룡 회장 및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부정대출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적법한 절차를 무시했다며 연일 공세를 높이는 형국이다.

경영진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올해말 임기 종료를 앞둔 조 행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당국 조사 결과에 따라 조 행장 뿐 아니라 임 회장을 둘러싼 경영 리스크까지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논란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17개 은행장과의 간담회에 입장하며 금융사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19 yym58@newspim.com

28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취임한 조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전임 이원덕 행장의 사의로 잔여임기를 승계했기 때문에 온전한 임기(2년)를 채우지는 못하는 형국이다.

통상 임기 만기 3개월전 연임 또는 후임을 결정하는 프로세스가 가동된다는 점에서 이르면 내달부터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본격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연임이 유력하게 전망됐지만 이번 부정대출 사태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거론한 경영진 책임론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대거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징계 가능성이다.

현재 금감원은 임 회장과 조 행장 등 우리금융(은행) 경영진들이 이르면 지난해 3분기, 늦어도 올해 3분기에는 부정대출 여부를 인지했음에도 은행법에 명시된 금융사고 보고·공시 의무인 '지체없는 보고 및 공시'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은행법 54조(임원이 은행법 위반 사안으로 건전한 운영을 크게 해칠 경우)에 따라 해당 임원에게 ▲업무집행정지 ▲해임권고(주총) ▲경고 등의 징계가 가능하다. 경고의 경우 문책경고 이상(중징계)을 받으면 연임은 물론 3~5년간 금융권 취업 제한도 받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진이 부정대출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적법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관계로 입증된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사례를 감안할 때 최종 징계 결정까지는 6개월에서 1년 가량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조 행장이 연임된 후 당국 징계로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해지는 사태가 발생할수도 있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08 choipix16@newspim.com

징계와는 별개로, 금융당국이 이번 사태를 내부통제 강화 계기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조 행장 연임을 결정하기에는 대내외 부담이 너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감원은 이미 관련 임직원에 대한 엄청 조치와 함께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및 강화 방침도 여러차례 강조한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금융당국이 현 경영진이 책임지라는 시그널을 강하게 준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부정대출이 일어난 은행의 최고책임자의 연임을 결정하는 건 쉽지 않은 과제"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임 회장 관련 경영 리스크 확대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임 회장의 임기종료 시점은 2026년 3월.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임 회장 잔여 임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연임 가능성이 조기에 차단되는 결과로는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금융당국이 책무구조도 시행 등 내부통제강화를 금융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고 이미 현 정부에서 지주회장 세대교체에 직간접적으로 관련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통상 은행장 임기 만료 3개월전에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건 맞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 등을 확정된바 없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금융당국 및 수사당국 조사 등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 회장은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을 거듭 밝히고 임직원들에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검토와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 대책 강구 등을 강하게 주문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