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중견 연극배우 기국서가 변정욱 감독의 단편영화 '바이올린 연주하는 노인'에서 주연을 맡아 출연한다. 기국서는 극단 76의 창립자이자 대표 연출가로서 깊이 있는 캐릭터 해석을 통해 수십 년간 연극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 온 배우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배우 기국서. [ 사진 =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노인' 제작팀 제공] 2024.08.27 oks34@newspim.com |
'햄릿', '리어 왕', '관객모독', '엔드게임' 등 다수의 연극 작품으로 찬사를 받아온 그는 연극 연출뿐만 아니라,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2012) 등의 다양한 영화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왔다. 이번 영화에서는 재개발 지역에 홀로 남겨진 독거노인 역을 맡았다.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채 생의 마지막 순간을 AI 스피커에 고백하는 노인의 복잡한 감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바이올린 연주하는 노인'은 약 20분 길이의 흑백 영화로, 독거노인과 세대 간 갈등, AI, 그리고 바이올린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2024년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단편부문' 당선되었으며, 총 4회차의 촬영을 거쳐 올해 12월까지 제작이 완료될 예정이다. 겨울에는 두세 차례의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영화를 연출한 변정욱 감독은 2021년 단편영화 '첫 출근'(임세미, 김뢰하 주연, 흑백, 15분)으로 할리우드 독립영화 페스티벌에서 단편 내러티브 부문 실버상을 비롯해 뉴욕시 독립영화 페스티벌에서도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감각적인 연출과 깊이 있는 내러티브는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극중 노인의 딸 역할에는 신인배우 조영지가 캐스팅되어,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한 울림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