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kt전 19K로 정규이닝 신기록…앤더슨은 선발 전원 탈삼진
2위 삼성, 박병호 만루홈런 포함 6타점…선두 KIA와 5.5경기차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푸른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한화가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19년 만에 두산에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한화는 25일 잠실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두산과 주말 3연전 시리즈를 모두 이겼다. 2005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두산과 청주 3연전 이후 7020일 만이다.
류현진. [사진=한화] |
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7위 한화는 이로써 4위 두산과 승차를 3경기, 5위 kt와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류현진은 7회까지 5안타만 내주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8일 인천 SSG전 6.1이닝 1실점에 이어 2연승이다. 1-0으로 앞선 4회 두산 김재환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였다.
그러나 한화는 6회 1사 후 페라자가 볼넷을 얻어 나간 뒤 장진혁의 우중간 2루타 때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아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박상원이 8회부터 2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고, 9회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산전에서 평균자책점 0.47(19이닝 3실점 1자책)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두산은 5월 12일 kt와 더블헤더 2차전 승리 후 일요일 13연패(1무)의 늪에 빠졌다.
대구에선 2위 삼성이 롯데를 10-5로 꺾고 이날 상위권 팀 중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가 1회 선제 만루 홈런 포함해 2안타 6타점, 디아즈가 7-5로 추격당한 6회 3점 홈런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박병호. [사진=삼성] |
삼성 선발 원태인은 5회 윤동희 손성빈 손호영에게 홈런 3개로 5점을 내주는 등 5이닝 7안타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3승째(6패)를 챙겼다.
전날 에이스 네일이 턱관절 골절상을 당한 선두 KIA는 NC와 창원경기에서 2-8로 대패했다. 이로써 KIA와 삼성의 승차는 5.5경기가 됐다.
NC는 0-2로 뒤진 2회 김성욱의 솔로홈런과 3회 김휘집의 3점 홈런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인천에선 SSG가 kt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뒤진 6회 한유섬의 동점 2루타, 7회 에레디아의 결승타로 승리를 낚았다.
선발 앤더슨은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시즌 1호이자 통산 37호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앤더슨은 4회까지 kt의 모든 선발타자를 한 차례씩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펼쳤다. 5.1이닝 동안 3안타 3실점한 뒤 물러났지만 탈삼진은 12개에 이르렀다.
앤더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8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가장 높은 9이닝당 탈삼진 12.80(83이닝 11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SSG는 앤더슨(12개), 노경은(2개), 서진용(2개), 조병현(3개)이 탈삼진 19개를 합작해 KBO리그 정규 9이닝 기준 팀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0년 9월 19일 두산, 2015년 9월 22일 NC 다이노스의 18개였다. 연장전을 포함한 최다 기록은 2008년 9월 3일 두산이 한화와 18회 연장을 치르며 남긴 22개다.
이형종. [사진=키움] |
고척에선 키움이 이형종의 결승타를 앞세워 LG에 6-4로 승리했다.
이형종은 4-4로 동점을 허용한 뒤 맞은 8회 2사 만루에서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형종이 타점을 올린 건 4월 14일 롯데전 이후 133일 만이다.
그는 시즌 초 3할대 타율로 맹활약했지만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은 뒤 부상으로 이탈했고, 7월 초 복귀한 뒤에는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7월 타율은 0.043(23타수 1안타)이었고, 지난달 25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2군에 있다가 22일 복귀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