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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지리산 천왕봉 밑에서 '일제 독립 염원' 바위글씨 해독

기사입력 : 2024년08월13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8월13일 12:00

근대 이전 국립공원 바위글씨 중 가장 높은 해발 1900m 위치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1924년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밑 바위에 새겨진 글씨(석각) 해독이 완료됐다. 석각은 지리산의 힘을 빌어 일제를 물리치고자 하는 의병의 염원을 담은 내용으로, 구한말 문인 묵희가 지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바위글씨 조사 결과를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석각은 자연석 바위에 전체 폭 4.2m, 높이 1.9m의 크기로 392자가 새겨져 있었다. 해당 내용은 구한말 문인 묵희(1875~1942)가 지었고 글씨는 권륜이 써서 1924년 바위에 새겼다.

바위의 위치는 해발 1900m로, 전국 국립공원에서 확인된 근대 이전의 바위글씨(194개 추정) 가운데 가장 높은 지대에 있었고 글자 수도 가장 많았다.

바위글씨는 권상순 의병장(1876~1931)의 후손이 지난 2021년 9월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바로 아래에 위치한 바위에서 발견해 지난해 11월 국립공원공단에 조사를 요청했다.

경남 합천 출신인 권 의병장은 1894년경 지리산에 입산해 의병을 조직하고 일제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2024년 5월 26일 촬영된 천왕봉 바위글씨 조사를 위한 분필 작업 [사진=국립공원공단] 2024.08.12 sheep@newspim.com

공단 연구진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이 바위글씨 전문을 촬영하고 탁본과 3차원 스캔 작업으로 기초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연구진은 자체 조사자료를 최석기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부원장과 한학자인 이창호 선생에게 의뢰해 내용 판독을 마쳤다.

바위글씨를 번역한 최석기 부원장은 "천왕(天王)을 상징하는 지리산 천왕봉의 위엄을 빌어 오랑캐(일제)를 물리쳐 밝고 빛나는 세상이 오기를 갈망하면서 나라를 빼앗긴 울분을 비분강개한 어조로 토로한 것이 석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정상에서 일제에 대항한 의병과 관련된 바위글씨가 발견된 것은 국립공원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여준다"며 "지리산 인문학과 지역학 연구에 아주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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