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AI 디지털교과서, 학습 수준 따라 활용 차이 커…사교육 못 잡을 것"

기사입력 : 2024년07월23일 18:23

최종수정 : 2024년07월23일 18:23

내년 도입 두고 실효성 검증 필요성 제기
공교육에 사교육 업체 끌어온다는 비판도
교육부 "AI, 보조교사로 수업에 도움 역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정부가 내년 3월부터 초·중·고교 일부 과목에 도입할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두고 실효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학생의 학습 수준에 따라 활용 차이가 크고, 스마트 기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김문수, 김준혁, 문정복, 박성준, 백승아,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함께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9명과 23일 '디지털교과서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조승진 기자]

이날 토론회에는 고민정 의원과 김문수 의원, 주정흔 서울교육 정책연구소 선임 연구위원, 김범주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 최선정 참교육 연구소장, 현장 교원, 교육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2025년부터 초·중·고교의 수학, 영어, 정보 수업 때 도입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올해에만 3818억원을 투입해 관련 교사 연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6월 "AI 디지털 교과서가 변화를 촉발하면 입시제도 등 난제 중의 난제인 입시나 사교육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반면, 학계와 현장에서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주 연구위원은 AI 디지털 교과서가 사교육 수요를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위원은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에 흥미를 잃는 기간은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라며 "학습 수준에 따라 활용에 차이가 있고, 학습 능력이 중하위권일수록 학습 이탈이 빠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사교육과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AI 디지털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학습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기초 학습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열망하고, 최상위권 학생들도 학원 대체재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정 참교육 연구소장은 "디지털 교과서 구독에 수천억의 세금이 소요되는데, 이는 공교육에 사교육 업체를 들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학부모들은 아이가 스마트 기기에 과의존하거나, 시력 약화, 거북목 유발, 정서 발달에 미치는 유해성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충분한 검증 후 도입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모든 수업을 AI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교사가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AI를 활용하는 형태"라며 "사교육 기관은 AI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만 우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교육을 전환하자는 것이 이번 교육정책의 방향"이라며 "AI가 교사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교사로서 교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 때 사회정서성장지원과와 협력해 교사가 어떻게 이를 지원할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