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노동계 '중대재해법 헌법소원' 기각 촉구..."제2의 아리셀 참사 위험"

기사입력 : 2024년07월16일 12:05

최종수정 : 2024년07월16일 12:05

"아리셀,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적용유예로 인한 참극"
민주노총, 노동자·시민 2만6000여명 탄원서 모아 전달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제헌절(17일)을 하루 앞두고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영계의 중대재해처벌법 헌법소원 기각과 법의 엄정한 집행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본부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중앙회의 중대재해처벌법 대한 헌법소원 청구서를 즉각 기각하라"며 "(헌법재판소에) 노동자와 시민 2만6000여명의 헌법소원 기각 탄원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헌법소원 기각 요구 및 엄정 집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7.16 choipix16@newspim.com

지난 4월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계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 노동계는 중대재해의 80%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은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됐다.

민주노총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는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적용유예가 불러온 참극"이라며 "아리셀은 1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일을 하고 있었지만 위장도급과 불법파견으로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신고돼 법의 적용 대상에서 빠져나갔고 올해 1월 이후 적용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부터 전면 적용이 됐다면 과연 아리셀에서 이런 끔찍한 참사가 발생했겠느냐"고 덧붙였다.

서희원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는 '50인 이상 사업 또는 사업장이 중대재해 예방 필요성이 더 크다'는 주장에 대해 "산재 사고 사망자 882명의 중 714명(80.1%)가 상시 근로자 수 5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이들"이라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 태안화력발전소 사망 사고 등 주요 산재 사망 사고는 대부분 대기업 산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사망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세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산재 사망사고 위험이 집중되는, '위험의 외주화', '생명의 계급화'가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익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 변호사는 "경영자단체는 이 법을 헌법재판소로 갖고 올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업장을 안전하게 만들어 노동자의 목숨을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현재 (산재) 사망률 1위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산업재해 사망자 10명 중에서 8명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은 사업장 노동자"라고 적시했다.

권미정 김용균 재단 운영위원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위헌 헌법소원 청구 기각과 법의 엄정하고 신속한 집행이 76주년을 맞는 제헌절의 진정한 의미를 새롭게 살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추후 별도 의견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과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본부는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 동안 경영계의 헌법소원 기각 탄원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2만6003명의 탄원서를 모아 이날 헌법재판소에 전달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