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로 아이폰 판매 급증 기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의 주가가 1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가 인공지능(AI) 유망주로 애플을 꼽으면서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10분 애플은 전장보다 2.22% 오른 235.6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애플의 주가는 237.2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 총액은 3조620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 가까이 상승했다.
모간스탠리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를 촉진할 분명한 촉매제"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기술이 기존 사용자 기반의 15%에서만 호환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기기 업그레이드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원활히 구동되기 위해서는 A17 프로와 M 시리즈 칩이 필요하다. 개인용 컴퓨터(PC) 맥(Mac) 사용자의 경우 대부분 사용이 가능하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 중에서는 8%만 이를 이용할 수 았을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앞으로 2년 동안 5억 대에 달하는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지난 2021~2022년 사상 최대 기록보다 대규모다.
애플 로고와 사람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16 mj72284@newspim.com |
애플은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전략으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이는 사용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더욱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13억 명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훨씬 개선되고 애플 생태계에 더욱 고유한 활용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 전 세계에서 1년 전 4450만 대보다 많은 452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16.6%에서 15.8%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모간스탠리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216달러에서 273달러로 크게 올렸다. 시장조사기관 LSEG(옛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월가의 애플 평균 목표가는 217달러다.
이날 루프 캐피털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기존 170달러에서 300달러로 높였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가다. 루프 캐피털은 "애플은 디지털 콘텐츠(아이팟)과 소셜미디어(아이폰)에서처럼 생성형 AI의 소비자 선택의 기지가 될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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