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보험료 5년 동안 2배 증가
작년 손해율 107.5%…보험금 지급 늘어
집중호우로 축구장 1.3만개 경작지 피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논이나 과수원 소실, 농작물 재배 하우스 침수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농촌에 집중되자 농작물재해보험(농작물보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연재해로 농작물 수확이 감소하는 경우를 보장하는 NH농협손해보험 농작물보험 가입도 늘고 있다.
12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동안 농작물보험 원수보험료(매출액)는 연평균 12%씩 증가했다.
농작물보험 원수보험료는 2019년 6180억원에서 2023년 1조1357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이 기간 NH농협손해보험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농작물보험 원수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9.1%에서 26.8%로 7.7%포인트(p) 늘었다.
농작물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기준 107.5%다. 손해율은 2020년 149.7%에서 2021년 74.2%, 2022년 65.2%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농작물 피해가 늘어 보험금 지급 규모도 늘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중에서 보험금으로 지급한 비율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4.07.12 ace@newspim.com |
농작물보험은 정부가 농가 경영 안정 목적으로 도입한 보험이다.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험을 통해 실손 보상하고 있다. 보험료는 정부가 최대 60%까지 지원하고 있다. 농작물보험 사업 운영 주체는 NH농협손해보험이다. NH농협손해보험은 ▲밭작물 ▲과수작물 ▲원예시설 ▲벼·맥류 ▲버섯 등으로 세분화해 보험 가입을 받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작년 52.1%로 계속 오르고 있다"며 "농작물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꾸준히 품목 및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제도 개선을 통해 보장도 확대하고 매체를 통한 홍보 활동, 지자체 및 판매인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상대적으로 농촌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축구장 1만3000개 넓이 농작물 재배지가 물에 잠겼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피해 현황은 농작물 9522ha(헥타르), 농경지 유실·매몰 88ha, 축사 침수·파손 21ha, 가축 폐사 33만900마리 등이다.
문제는 앞으로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높고 농촌 피해도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오는 9월까지 평년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릴 확률은 40%라고 전망했다. 평년보다 비가 적게 내릴 확률은 20%에 그친다.
기상청은 "7월은 저기압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으며 8월은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에 의해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다"며 "9월은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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