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시정부가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및 첨단산업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부는 물론 중국의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상하이 시정부가 890억위안(한화 약 17조원) 규모의 첨단산업 모태펀드를 조성했다고 중국경제망이 11일 전했다. 모태펀드 조성 주체는 상하이시 시정부 산하 상하이궈터우셴다오(國投先導) 사모펀드 유한회사다.
이 업체는 산하에 반도체 펀드, 바이오 펀드, AI 펀드 등 3곳의 펀드를 설립했다. 반도체 펀드는 450억위안 규모이며, 바이오펀드는 215억위안, AI펀드는 225억위안 규모다. AI 펀드의 투자대상에는 AI 반도체가 포함돼 있다. 때문에 이들 3가지 펀드는 대부분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곳 펀드에는 상하이시 시정부와 국유기업, 금융기관 등이 출자했다.
또한 베이징시정부 역시 최근 500억위안(9조5000억원) 규모의 첨단산업 펀드 4곳을 조성했다. 선진제조 및 스마트장비 펀드는 200억위안 규모이며, 신소재 산업투자 펀드는 100억위안, 친환경산업 펀드는 100억위안, 항공우주 펀드는 100억위안 규모로 조성됐다. 이 중 장비, 신소재 펀드는 반도체 산업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4곳 펀드의 출자주체 역시 베이징시 시정부와 국유기업이다.
한편, 중국 국무원 재정부는 지난 5월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기(3기 대기금)을 설립했다. 해당 국영 펀드는 반도체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자본금 규모는 3400억위안으로 한화로 약 65조원이다.
중국 반도체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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