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이게 광고?…현대차, 자동차 느낌 쏙 뺀 신개념 마케팅

기사입력 : 2024년07월10일 13:19

최종수정 : 2024년07월10일 13:19

자동차 광고 같지 않은 '신박한 마케팅' 추구
유튜브도 100만뷰 넘기고 현대차 최초 단편 영화 '밤낚시'도 흥행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안전하차 보조 스티어링 그립 감지 후측방 충돌방지 경고..."

굿판 가운데 서 있는 한 자동차의 주변을 무당으로 분한 배우 박정민이 콩과 팥을 뿌리며 굿을 한다. 주문처럼 들리는 것은 사실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재된 주요 안전사양이다. 특유의 H모양 전방 하이라이트를 켜며 응답한 싼타페가 유유히 도로를 빠져나가면서 광고는 끝이 난다.

현대차 SUV 오리지널 유튜브 광고 중 '안전각성'편 갈무리. [사진=현대차 유튜브]

◆'광고야 영화야'…콘텐츠로 변모한 현대차 자동차 광고 

현대자동차는 올해 들어 이와 같은 신선한 광고로 잠재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공개된 '현대차 SUV 오리지널'은 현대차 SUV 라인업의 다채로운 매력과 서비스 혜택을 소개하는 온라인 영상 광고 시리즈다.

현대차는 다양한 고객층과의 색다른 소통을 목표로 이러한 마케팅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공개되고 있는 광고들은 MZ세대(밀레니엄+Z세대)를 겨냥해 단순히 유명 배우가 출연해 차량의 장점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배우와 브랜드의 시너지를 고려한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이 전면적으로 드러나야 했던 과거 광고 방식과는 다른 접근법이다. 

현대 SUV 오리지널은 하이브리드에서 N 라인까지의 다채로운 선택지를 서바이벌 예능 컨셉으로 풀어낸 'SUV 피지컬',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 안전 사양을 강조한 오컬트 컨셉의 '안전각성'편, 보증 기간과 거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보증 제도를 로맨스 컨셉으로 풀어낸 '보증기간'편, 현대차의 촘촘한 정비 인프라와 긴급 출동 서비스를 스릴러 컨셉으로 보여주는 '블루핸즈'편 등이 공개됐다.

피지컬 100, 건축학개론, 파묘 등 다양한 장르를 패러디해 만들어진 광고는 박정민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해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 '밤낚시' 주요 장면. [사진=현대차]

◆100만뷰 넘긴 유튜브 광고…아이오닉 영화도 연장 상영

해당 유튜브의 인기는 수치로 확인된다. 현대차 SUV 런칭 광고 조회수는 100만뷰를 넘겼다. 종합편 조회수는 81만회를 넘겼고 각각의 광고도 30만회를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건축학개론을 패러디해 현대차의 폭넓은 복원수리를 제공하는 바디케어 서비스를 소개한 '기스학개론'에서는 "무슨 영화 같다, 개봉이 언제냐", "기스나는 건 심각한 문젠데 안심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현대차는 독특한 전기차 광고로도 이목을 끌었다. 바로 현대차와 배우 손석구가 공동 제작한 단편영화 '밤낚시'다. 영화의 주인공은 '아이오닉5'지만 영화 내내 아이오닉5의 전면이 노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달 공개된 현대차의 첫 단편영화 '밤낚시'에서 관객은 전기차 충전소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구석에 놓여 있는 아이오닉5의 눈으로 지켜보게 된다. 아이오닉5를 구성하는 '빌트인캠',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등이 촬영 카메라가 되어 관객을 영화 안으로 끌어들인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아이오닉5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넓은 시야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몇몇 장면들이 들어가 있다.

현대차의 이러한 기획은 실제 고객의 호응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밤낚시는 누적관객수 4만3000명을 돌파하며 개봉 5주차 연장 상영을 확정했다. 1000원이라는 부담없는 금액과 10분 내외의 짧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덕분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고객과의 색다른 소통이 목표였으며 그 부분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식이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30초 광고와 3초 쇼츠로 소비되는 시대에 맞춰 브랜드도 고객과 조금 더 다른 방식과 포맷으로 만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한 디지털 광고 공개와 연계해 방송인 하하, 오마이걸 미미, 크리에이터 숏박스 등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랜덤이지만 괜찮아' 에피소드 두 편을 7월 중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