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0년째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는 상암 DMC 랜드마크 건립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100층 이상 초고층을 짓는 계획을 포기하고 새로운 사업계획이 나올 예정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용지에서 추진했던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건립 사업이 폐기됐다.
[자료=서울시] |
서울시에 따르면 초고층 빌딩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다음 달 발주될 계획이다.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됐다. 상암동 1645번지와 1246번지 일대 3만7262㎡ 규모 용지에 ▲쇼핑몰 ▲백화점 ▲아쿠아리움 ▲기업홍보관 ▲호텔 등을 갖춘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대우건설 등 25개 기업이 출자사로 구성된 서울라이트타워가 지난 2009년 사업에 착수했지만 2012년 토지 대금 연체를 이유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무산됐다.
2020년 문재인 정부 때에는 이 부지에 20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민 집단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다.
이후 오세훈 시장이 사업을 재추진했으나 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은 6번이나 유찰됐다.
서울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주거 비율을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지만 신청자는 없었다.
시는 랜드마크 부지에 대형 공연장 및 스포츠 경기장을 추진하는 등 사업 계획을 아예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은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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