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4일 "사과·배는 현재와 같은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사과·배의 생육 상황이 양호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3.1%) 정점을 찍은 이후 4월(2.9%), 5월(2.7%), 6월(2.4%) 석 달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신선식품지수는 신설과실이 31.3% 오른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7% 상승했다. 특히 사과와 배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63.1%, 139.6% 급증하며 여전히 높은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배는 관련 조사가 이뤄진 1975년 1월 이래로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 차관은 "2~3월 기상 악화로 가격이 높았던 채소류는 전월보다 11.9% 하락했다"며 "제철인 참외와 수박은 전월보다 각각 25.1%, 23.4% 감소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강세인 사과·배에 대해서는 "현재 작황이 양호한 조생종 사과 등이 출하되기 시작하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전년 동월 대비 1.2%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외식물가는 3% 상승률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2022년 9월 이후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여름철 기상악화 등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차관은 "여름철 집중호우 등 채소류의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2만3000톤, 무 5000톤을 가용 물량으로 확보하고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과 등 과일류는 안정 생산을 위해 탄저병 약제 지원 등 수확 시까지 시기별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예방·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생한 과수화상병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서는 "과수·가축 전염병이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농축산물 및 식품·외식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 등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4.07.02 yooksa@newspim.com |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