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코로나19로 멈췄던 체험 프로그램 재개
'초여름' 주제 1시간 코스...여름 제철 원두 활용 눈길
커피 배우고 즐기는 시간...참여 고객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여름에 맛있는 커피와 겨울 제철 커피는 조금 다릅니다."
이용준 이디야커피랩 바리스타는 지난 27일 "커피도 제철 음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논현동 이디야커피랩 매장에서는 '커피 다이닝'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커피 다이닝은 스페셜티 커피와 디저트로 구성된 1시간짜리 미식 코스로 이른바 '커피 오마카세'라 불린다. 이디야커피가 이달부터 새롭게 개시한 고객 대상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수년간 멈췄던 이디야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커피 다이닝으로 재단장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지난 27일 오후 진행된 이디야 커피다이닝에서 바리스타가 음료를 준비하고 있다. 2024.06.27 romeok@newspim.com |
커피 다이닝에서는 가장 먼저 웰컴 음료로 '히비스커스 자두 스프리츠'가 제공됐다. 여름의 화사한 햇살의 느낌을 담은 붉은 빛의 히비스커스 티와 자두 주스 베이스에 소다 가스를 추가하고 산뜻한 체리를 올려 마무리했다. 스파클링한 맛이 독특했다.
'초여름'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커피 다이닝에서는 여름의 시원한 분위기를 구현한 특색 있는 메뉴들이 전문 바리스타의 설명과 함께 제공됐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용준 바리스타는 KCA 월드 사이폰 빅매치 준우승, SCA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 테크니컬 심사위원 등 다수 경력을 보유한 12년차 전문 바리스타다.
이 바리스타는 "여름철에는 에티오피아 원두가 제철에 맞고 겨울에는 진한 향의 과테말라 원두가 수입된다"며 "이디야랩의 커피 다이닝도 9월부터는 제철에 맞는 주제와 원두를 바꿔 개편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코스로 코코파인라떼와 코코넛 드림캐처 타르트가 함께 나왔다. 코코파인라떼는 코코넛밀크와 파인애플주스와 논알콜 럼, 커피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진 음료다. 여름 제철 원두인 에티오피아 원두를 블렌딩한 '아이다 블렌드'가 사용됐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코코넛밀크와 파인애플 주스가 어우러진 코코파인라떼. 2024.06.27.romeok@newspim.com |
마지막 코스로는 고급 원두로 알려진 콜롬비아 게이샤 워시드가 활용된 그라니따와 드립 커피, 그리고 디저트로 쇼톨레 테린느가 제공됐다. 특히 드립커피 고유의 향이 열에 훼손되지 않도록 칠링볼이 사용됐다. 이 바리스타는 "게이샤 품종은 커피 원두 중에서도 향이 풍부한 스페셜티 커피"라며 "커피의 향기 입자가 온도에 예민하기 때문에 차가운 칠링볼을 활용해 원두를 추출했다"고 말했다.
이디야랩 매장의 커피다이닝 프로그램은 매주 월, 수, 목요일에 각 3회씩 진행된다. 이디야커피는 해당 프로그램을 시즌별로 구성해 연중행사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바리스타는 "커피다이닝의 메인은 음료로 커피 콘셉트를 먼저 정하고 디저트팀에서 그에 맞는 디저트를 개발한다"며 "지난 4월부터 프로그램 논의를 시작해 본격적인 코스 개발에는 2주 정도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달 3일부터 개시한 커피 다이닝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11회째 진행됐다. 최근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참여 고객들의 연령층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 바리스타는 "2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고객층이 넓은 편"이라며 "이전 시간대에는 50~60대 정도의 남성분들 오셔서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막혔던 고객들과 대면으로 소통하는 기회가 다시 재개돼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디야커피랩의 이용준 바리스타가 칠링볼을 활용해 커피를 추출하고 있다. 2024.06.27 romeo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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