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첫차보다 '최대 30분' 빨리 출발
오는 10월 '도봉산역~영등포역' 정식 운행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새벽 4시 새벽을 여는 시민들과 함께 오는 10월 정식으로 운행될 예정인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탑승했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오는 10월부터 도봉산역~영등포역(25.7km) 정식 운행을 앞두고 있다. 시내버스 첫차보다 최대 30분 빠른 새벽 3시 30분경 출발해 이른 아침을 여는 새벽 근로자의 출근길 발이 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7월 1일 민선 8기 만 2주년을 앞둔 오 시장은 이날 종로4가 광장시장 중앙정류소부터 충정로역까지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새벽 4시 광장시장 중앙정류소에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이른 새벽 직장으로 출근하는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
오 시장은 미화원·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 4명과 함께 타 그들의 애환과 의견을 듣고 "앞으로도 '서울의 새벽을 여는 시민들의 삶을 밝히는 첨단교통혁신'을 통한 동행으로 이른 새벽과 밤늦은 출퇴근길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대중교통 사각지대도 해소해 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탑승은 '첨단기술은 누구보다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돼야 한다'는 오 시장의 평소 시정철학에서 탄생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의 정식 운행, 노선 확대 등에 앞서 준비 상황과 교통혁신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1호로 동북권~서남권을 아우르는 노선을 투입하기로 하고 도봉산역~영등포역 구간을 선정, 10월부터 정식 운행키로 했으며 앞으로 상계~강남 등 새벽 첫차 혼잡이 심한 노선에 지속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오세훈표 민생맞춤 첨단교통혁신'의 일환으로 지하철역과 거리가 먼 교통소외지역, 서울 출·퇴근이 불편한 수도권 지역 등으로도 '지역맞춤 자율주행버스'를 확대,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지역맞춤 자율주행버스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하거나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높은 언덕길 등을 올라야 하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골목골목 투입할 수 있는 중·소형 규모 버스다. 시는 2025년 3개 지역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10개 이상 지역으로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버스에 탑승한 이혜식 씨는 "개인회사에서 청소반장으로 일하고 있어 매일 새벽마다 동대문에서 충정로까지 버스를 타고 있다"며 "오늘 자율주행버스를 타보니 승차감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이용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총아인 자율주행버스가 이른 시간 새벽을 여시는 분들이 일터로 출근하시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탑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을 거치고 철저히 잘 준비해서 이 버스를 꼭 필요로 하는 분들이 필요로 하는 시간에 잘 이용하실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