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 2.9% 진입
막바지 주담대 수요 몰려...대출 확대될 듯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오는 7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이런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연 2%대에 진입하면서 막판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다.
24일 시중은행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소득 1억원인 A씨가 다른 대출 없이 주담대를 4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할 때, DSR 40% 제한에서 4% 금리를 적용하면 기존에는 7억9700만원을 빌릴 수 있었다.
지난 2월26일부터 실제 금리에 향후 잠재적 인상 폭을 더한 스트레스 DSR 1단계가 적용되면서 대출 금리와 한도는 변동형 4.38%, 7억5300만원 수준이 됐다. 7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적용하면 대출 금리와 한도는 각각 변동형 4.75%, 7억1000만원가 된다. 변동형 주담대의 경우 4000만원 가량 한도가 줄어든다. 내년 1월1일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적용되면 대출 한도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또 2단계 스트레스 DSR 체계에서 연봉 5000만원인 B씨가 4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으로 주택담보대출(6개월 변동금리)을 받을 경우, 1단계 스트레스 DSR보다 2000만원 정도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서울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2022.03.25 pangbin@newspim.com |
7월부터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담대 최저금리가 2%대로 진입하면서 막바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지난 2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4∼5.57% 수준이다. 지난 5월초 금리(연 3.48∼5.87%)와 비교하면 하단기준 0.54%포인트(p)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하단기준 2.94%로 2%대를 기록했고, 국민은행 3.09%, 하나은행 3.17%, 우리은행 3.19%, 농협은행이 3.37%를 기록했다. 주담대 최저금리가 2%대로 하락한 것은 거의 3년여 만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월말 기준 546조3060억원으로 올해 들어 16조4138억원 급증했다. 월간 증가 폭은 4월 4조3433억원에 이어 5월 5조3157억원으로 확대됐고, 이달 들어서도 2주간 2조원 넘게 불어났다.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주담대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여전하다"며 "최근 고정금리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가계대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