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손흥민(토트넘)에게 인종차별적 농담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로드리고 벤탕쿠르(우루과이)가 다시 사과문을 게재했다.
벤탕쿠르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과 통화를 했다"며 "그는 우리의 우정을 고려해 이번 일이 나의 실수로 인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이해해줬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22일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손흥민과 팬들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벤탕쿠르 인스타그램] 2024.06.22 zangpabo@newspim.com |
이어 "내 발언 때문에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난 손흥민이 아닌 다른 사람(동양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음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불쾌감을 줄 의도는 아니었다"며 "모든 걸 내 친구(손흥민)와 함께 해결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벤탕쿠르는 자국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그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에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그는 15일 인스타그램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충분하지 못하다는 반응이 대세였다.
침묵을 지키던 손흥민은 21일 인스타그램 통해 "나의 브로(형제) 벤탕쿠르가 공격적인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두둔했으나 영국에선 잉글랜드축구협회 차원의 징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그라운드 안에서 이뤄진 인종차별적 행위뿐 아니라 경기 외 상황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사건에도 징계를 해왔다. 2019년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SNS에서 팀 동료 뱅자맹 멘디의 피부색을 짙은 갈색인 스페인 과자 브랜드 캐릭터에 비유하는 발언을 하자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5만 파운드(약 88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벤탕쿠르는 미국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2024에 참가해 파나마와 조별리그 1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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