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위원회 4차회의...준비위에 경주 건의 결정
인천 제주와 3파전 결과...이달 중 최종 확정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경상북도 경주시가 사실상 결정됐다.
APEC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20일 외교부 청사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경주시를 개최 도시로 건의하기로 의결했다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외교부는 "선정위원들은 그간의 토의 및 평가에 기반해 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문화·관광자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수성을 보유한 경주시가 APEC 개최를 위한 최적의 후보 도시라고 다수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가 20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제4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06.20. |
그동안 APEC 개최지 유치를 놓고 경주시와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3곳이 경쟁을 해왔다. 선정위는 APEC 정상회의 유치 목적과 기본 계획의 우수성, 국제회의 및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등 4개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후보 도시에 대한 실사를 거쳤다.
선정위는 3개 후보 도시의 유치신청서, 현장 실사 결과, 후보 도시의 유치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날 경주시를 개최 도시로 건의키로 결정했다.
개최 도시 최종 결정은 이달 중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하게 된다. 준비위원회는 선정위의 건의안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관례여서 경주시 개최는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선정위는 이와 함께 장관회의와 고위관리회의(SOM) 등 APEC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주요 회의를 인천시와 제주도에서 분산해 개최하는 방안도 함께 건의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한국은 2025년 APEC 의장국으로 올해 말 비공식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2025년에 200회 이상의 각급 APE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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