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댐 위성 감시영상 해외 거치지 않고 韓 직접 수신"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부가 경기 연천군 군남댐의 위성 감시영상 확보 시간을 대폭 단축해 접경지역 물관리 강화에 나섰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경기 연천군의 군남댐을 감시하는 고해상도 위성영상 확보 시간이 기존 6시간에서 2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군남댐이 위치한 임진강은 우리나라 물관리 최북단으로 유역면적의 약 63%가 북한지역에 속해있어 상류 상황을 알기 어렵고, 북측 황강댐의 예고 없는 방류 등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지역이다.
그간 해당 지역은 핀란드의 아이스아이(ICEYE) 위성을 통해 감시됐지만, 국외를 거친 영상 확보 과정에는 6시간 이상이 걸렸다.
이에 환경부는 이달 대전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원에 위성 직수신 안테나를 설치하고, 우리나라가 직접 위성영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필승교를 찾아 홍수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2023.05.09 photo@newspim.com |
위성영상을 통해 위기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군부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핫라인을 통해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비상대응체계가 가동된다.
임진강 유역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필승교 수위도 실시간 감시 대상이다. 환경부는 필승교 수위가 행락객 대피 기준수위(1m)에 도달할 경우 하류 하천에 대한 경보방송과 순찰계도 등을 조치한다.
환경부는 임진강 유역에서 홍수가 일어날 경우 군남댐과 한탄강댐을 연계 운영해 하류 하천의 홍수량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군남댐을 찾아 올해 임진강 유역의 홍수 대응 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위성·폐쇄회로(CC)TV 등 감시체계 운영현황, 군남댐 운영현황, 관계기관 비상대응체계 등 홍수대응 준비태세를 점검한다.
한 장관은 "접경지역은 항상 불확실성이 있는 곳으로 상시 감시체계 유지, 관계기관 간 협업, 댐 연계 운영 등을 통해 비상 상황에 적기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류 하천 행락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경보방송과 순찰계도를 빈틈없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원에 설치된 군남댐 감시위성 직수신 안테나 [사진=환경부] 2024.06.18 shee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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