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디엔에이링크가 전날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신저가를 경신했다.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또 지연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해당 전환사채의 납입일은 당초 2023년 12월 8일에서 수차례 연기를 거듭해 2024년 12월 13일로 변경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디엔에이링크의 주가는 4.55%(115원) 하락한 2415원에 마감됐다. 장 초반 LS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한가인 177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디엔에이링크 10년 주가 추이. [자료출처=네이버] |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전환사채권발행결정 등에 관한 기재정정 주요상항보고서'에 따르면, 디엔에이링크가 발행하는 제9회 전환사채의 납입일이 2024년 6월 14일에서 2024년 12월 13일로 변경됐다. 이는 2024년 6월 7일에서 2024년 6월 14일로 변경된 이후 불과 1주일만에 또 변경한 것이다.
디엔에이링크의 제10회차 전환사채는 제9회 전환사채 납입지연으로 올해 1월에 먼저 20억원 규모로 자금납입되면서 발행됐다.
뒤늦어진 제9회 전환사채는 무려 5회에 걸쳐 납입이 연기되면서 그 정정 공시 간격도 2~3개월에서 이번에 1주일로 좁혀졌다. 주가도 지난해 12월 8일 첫 정정공시때 25원 내리고, 이후 정정공시에는 10원 정도였던 하락폭이 이번에는 무려 115원까지 확대됐다.
첫 정정 공시때 내용을 보면 전환사채 인수자들이 변경됐다. 당초 전환사채 총150억원을 제이제이무역이 100억원, 남강디벨롭이 30억원, 푸른공간이 20억원씩 나누어 인수하는 것으로 납입일은 2023년 12월 8일이었다. 그런데 그해 12월 8일 정정공시에서는 전환사채 총 150억원을 스테이블로드 100억원, 덕천 30억원, 코빛파트너스 20억원씩 나누어 인수하는 것으로, 그리고 납입일은 2024년 1월 31일로 바뀌었다.
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공시된 내용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사채의 인수대상자는 한번 변경 이후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엔에이링크는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관련 이사회 의결과 그 변경 과정 중에 당시 대표이사이던 이종은 씨의 보유 주식을 오르비텍에 넘기면서 경영권 변경이 있었고, 이후 이종은 대표이사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한편, 디엔에이링크는 최근 4년간 적자를 지속해왔고 올해 1분기에도 매출 31억원에 영업손실 25억원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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