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룰 퇴행…개혁 필요성 더 절실해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10 총선에서 험지로 꼽히는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이에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관측이 나오는 당권 구도에서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가 비상대책을 하겠다고 출범을 했는데, 개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원내 상황도 더불어민주당과 교착 상태가 너무 강화되고 있어서, 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김 의원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전당대회일 수도 있고, 주자로 나가는 방법일 수도 있다"라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있겠지만, 제가 해야 하는 역할들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 룰을 당심 80%·일반 국민 20%로 결정한 것을 지적했다.
그는 "사실상 퇴행한 것이다. 당심 100%는 좀 이상했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럼 적어도 그 전에 있었던 전당대회 룰까지는 됐어야 우리가 변화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라며 "70대30보다 더 퇴행한 80대20이 됐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시기에 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라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비대위가 내린 결론은 못마땅하더라도 존중을 한다"라며 "그 가운데서 제 역할을 계속 고민하도록 하겠다"라고 부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