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국위 개최하고 변경된 룰 의결
"민심 반영 비율이 혁신 바로미터는 아냐"
[서울=뉴스핌] 송기욱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이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규칙을 당원 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로 확정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결정 이유와 관련해 "첫 번째로 제도의 안정성 차원에서 당원만 (투표를) 하다가 이번에 크게 움직이는 것이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거 패배 이후 개혁에 몸부림치는 첫 번째 과제인데, 마치 우리 당원을 많이 반영한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다"며 "당원들의 책임은 전혀 없고 저희 잘못인데 당원을 축소하는 것은 그렇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또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민심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인데, 여론조사 이외에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여론조사도 불안정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 8대 2로 결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른 제안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5대 5에 찬성한다고 말한 위원이 있었지만 8대 2가 다수안이었다"고 답했다.
혁신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민심 반영 비율이 혁신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생각한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민심을 반영할 때 여론조사가 옳은가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가 없고 이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의 현행 전대 룰은 당원투표 100% 방식이다. 다만 총선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과정에서는 패배 원인으로 지목된 민심의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회의를 거쳐 당원 80%·민심 20%, 혹은 당원 70%·민심 20%로 안을 좁혔으며 이날 민심 20% 반영으로 최종 결정했다. 비대위는 오는 19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 전대 룰을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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