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과 네덜란드가 동중국해에서의 군사적 마찰을 빚은데 이어 상호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동중국해에서의 양국의 군사적 마찰은 지난 7일 발생했다. 네덜란드 구축함인 HNLMS 트롬프는 대평양안보해양교류(PSMX)의 유엔 대북제재 감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동중국해 일대를 항해했고, 중국군 전투기가 발진해 구축함 일대를 여러차례 선회했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국방부는 "중국군이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네덜란드측 반응이 나오자 중국 국방부는 기자문답을 통해 강한 반발을 했다. 장샤오강(張曉剛)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네덜란드측의 발언은 흑백이 뒤바뀐 것"이라며 "네덜란드 구축함은 상하이 동쪽 바다에서 권익을 침탈해 도발했으며,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합법적으로 음성경고와 전투기 발진 등의 방식으로 강제 퇴거시켰다"고 발언했다.
이어 장샤오강 대변인은 "불안을 조성한 것은 중국이 아니라 네덜란드"라며 "네덜란드는 유엔 임무를 수행한다고 속여 타국이 관할하는 해역과 공역에서 무력을 과시하고 긴장을 조성해 양국관계에 손해를 끼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네덜란드 측의 악랄한 언행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4일에도 호주 해군 HMAS 호바트 소속 헬리콥터를 향해 중국 전투기가 조명탄을 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호주 해군 역시 유엔 대북제재를 이행하고 있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장쥔서(張軍社)는 이같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응에 대해 "중국군이 해군과 공군을 파견해 추적 감시하는 것은 정당하며,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7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훈련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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