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달 뒷면에 펼쳐 놓은 중국 국기(오성홍기)는 현무암 극세사 특수소재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는 달 뒷면 토양 시료 약 2kg을 채취하는 작업을 완료한 후 4일부터 지구로 귀환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창어6호는 궤도선-귀환선 조합체와 착륙선-상승선 조합체로 이뤄져 있으며, 2일 착륙선-상승선 조합체가 분리된 후 달에 착륙했다. 창어6호는 착륙선 부분에서 오성홍기를 펼쳤으며, 이어 4일 상승선이 기동해 궤도선-귀환선 조합체와 도킹을 위한 궤도에 진입했다.
창어6호의 착륙선은 달 뒷면에 남겨져 있으며, 오성홍기 역시 착륙선에서 펼쳐진 채로 남아 있다.
달의 낮 온도는 127도이며 밤 온도는 영하 173도로, 일교차는 무려 300도에 달한다. 진공상태이며 자외선이 강하다. 중국은 이같은 악조건을 견뎌내는 국기를 제작했다.
창어6호 프로젝트를 주도한 중국항천(航天)그룹은 우한(武漢)방직대학과 공동으로 월면용 국기 제작을 시작한 것은 4년전이다.
우한방직대는 극한의 일교차를 고려해 현무암을 소재로 선택했다. 이후 후이얼제(匯兒杰)현무섬유, 화마오(華茂)그룹 등 2곳의 업체와 공동으로 약 4년여간 현무암 초극세사 섬유 및 방직기술, 직조 및 색채구축 등을 연구개발했다.
현무암은 온도변화에 강하며, 방사능에도 안정적이다. 하지만 현무암 섬유는 표면이 매끄럽고 부서지기 쉬우며, 탄성률이 높고, 고감도 색상 구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내는데 성공했으며, 현무암 극세사를 주요 소재로 한 복합재료로 만들어 강도가 강하고, 무게가 가볍도록 했다. 또한 월면 복사 조건에서 색감이 변하지 않도록 특수처리했다.
달 뒷면에서 펼쳐진 중국 국기는 가로 300mm, 세로 200mm로 A4 용지 크기와 비슷하다. 무게는 초경량인 11.3g에 불과하다.
향후 현무암 극세사는 우주복, 우주캡슐, 달기지 등 항공우주 분야에서 더욱 많이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창어6호는 오는 25일깨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 착륙할 예정이다.
달 뒷면에 펼쳐진 중국의 국기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
창어6호에 탑재됐던 이동식 카메라가 창어6호 착륙선-상승선 조합체에서 벗어나 달 뒷면에 착륙해 있는 창어6호를 촬영한 모습. 착륙선 부분에 중국의 국기가 펼쳐져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