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SK온 살리기 나선 SK이노, 내부 화합은 과제로

기사입력 : 2024년06월04일 13:48

최종수정 : 2024년06월04일 14:34

SK온 적자로 모기업 SK이노 재정 부담 가중
계열사 정리·합병으로 '배터리 살리기' 나서나
SK이노 일부 구성원 "계열사 정리 납득 못해"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일부 계열사의 매각·합병 등을 통해 SK온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반발이 거세다. 적자인 계열사를 위해 알짜 계열사를 정리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뜻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 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SK인천석화 등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매각 방법은 지분 매각이 유력하다. SK이노 측은 매각 이후 배터리 담당 계열사인 SK온과 윤활유 제조 계열사인 SK엔무브를 합병한 후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거론되는 시나리오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SK온 살리기'라고 분석한다.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 역시 계열사 정리가 배터리 사업과 연관을 짐작할 수 있다.

SK온은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SK온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331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8배 늘었다. 부채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K온의 부채 총액은 21조7842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42%나 증가한 수준이다. SK온의 적자로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 흑자 목표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SK온 측 설명이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SK온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증권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약 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모기업 부담이 가중되면서 SK이노베이션 일부 구성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 계열사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자 불만이 더욱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한 직원은 "적자 늪에 빠진 배터리 사업을 위해 나름 알짜 계열사를 정리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물론 리스크가 클수록 수익성도 큰 게 맞지만, 현재 SK온 상황을 볼 때 리스크가 너무 과도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SK온 살리기 위해 계열사를 줄줄이 매각하고 합병까지 추진한다는 방안을 납득할 직원이 몇 명이나 있겠냐"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SK온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K그룹 내에선 미래 핵심 사업으로 거론될 만한 사업은 SK하이닉스 반도체와 SK온의 배터리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배터리 분야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향후 원활한 사업 진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구성원 설득을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 자체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투자는 계속 동반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SK이노의 내부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시장에 거론되는 방법을 실제로 추진한다면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