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여 상승률, 근로자의 3배 이상
CEO 급여 1위는 혹 탄 브로드컴 CEO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지난해 미국의 주요 상장기업 최고경영자와 일반 근로자의 급여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이 기업임원보수 통계업체 이퀄라(Equilar)에 의뢰해 실시한 주요기업 CEO 341명의 급여 조사 결과 지난해 CEO 급여(연봉)는 평균적으로 13% 가까이 상승, 일반 근로자 급여 상승률(4.1%)을 3배 이상 웃돌았다.
급여는 임금, 보너스, 급료 이외 혜택, 주식 보상 등을 포함한다. 조사 대상 CEO는 근속연수 2년 이상인 시가총액 상위 500 기업(S&P 500) CEO들이다.
CEO 평균 급여는 2022년과 비교해 12.6% 증가했다. CEO를 급여 순으로 배열했을 때 중간점 CEO의 급여가 1630만 달러(224억원)였다. CEO 급여는 1년 동안 근로자 평균 급여의 185배에서 196배 이상으로 격차가 커졌다.
급여 격차가 큰 부문은 소매업종이다. 로스 스토어즈(Ross Stores)의 경우 임금 스케일 중간 지점에 있는 파트타임 소매점포 직원 급여가 8618달러로 CEO 바바라 렌트러(Babara Rentler)가 받은 1810만 달러와 비교하면 2100분의 1이다.
AP가 조사한 CEO 341명 중 여성 CEO는 25명 밖에 안된다. 여성 CEO의 평균 급여는 1760만 달러로 21% 증가했다. 남성 CEO의 평균 급여(1630만 달러) 상승률 12.2%를 웃돌았다.
CEO 급여 순위 1위는 반도체기업 브로드컴(Broadcom Inc.)의 혹 탄(Hock Tan) CEO이다(1억 6200만 달러). 탄은 1억605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아 1위가 됐다.
여성 CEO 중에서는 칩업체 AMD의 리사 수(Lisa Su)가 3030만 달러로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그녀는 기본급 120만 달러에 성과금 14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그리고 주식으로 2180만 달러를 받았다.
CEO 급여를 기업 성과에 연계시키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주식을 급여로 받는 사례가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급여액은 11% 가까이 증가해 보너스 증가분 2.7%를 훨씬 웃돌았다.
브로드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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