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밸류업 1호' 키움증권, '핵심' 빠진 기업가치 제고 방안

기사입력 : 2024년05월30일 16:52

최종수정 : 2024년05월30일 16:52

가이드라인 핵심, 주주자본비용·총주주수익률·비재무지표 빠져
지난 3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상당부분 유사 지적
키움증권 "실행 프로그램 포함 등 구체화했지만...더욱 보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키움증권이 상장사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밸류업 1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담겨야 할 핵심 내용인 주주자본비용(COE), 총주주수익률(TSR), 비재무지표 등이 담기지 않았다며 혹평을 받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8일 국내 상자사 중 최초로 밸류업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한국거래소 기업밸류업 통합페이지에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3개년 중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와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키움증권의 2023년 회계연도 기준 PBR은 0.52배이며, ROE는 8.1%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표=키움증권] 2024.05.28 yunyun@newspim.com

키움증권은 "효율적 자원 배분과 자산회전율 증대, 비용 통제 강화, 3개년 단위 주주환원정책을 기반으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 기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 업계 최고 자본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주주 중시 경영을 하겠다"며 "신사업 추진과 책임경영 및 소통 강화, 리스크 대응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29일 키움증권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대해 논평을 통해 "디테일이 많이 부족하고 깊이 고민한 흔적도 없어 보인다"며 'C학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같이 혹평한 배경은 밸류업 가이드라인 관련 재무지표 사항으로 공시하도록 한 핵심 내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포럼은 "정부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핵심인 주주자본비용(COE)과 총주주수익률(TSR)이 빠진 것은 유감"이라며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강조한 것처럼 키움증권 이사회 책임하에 일반주주 관점에서 주가 밸류에이션, 자본비용,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총주주수익률 등을 이사회에서 토론하고 심의 또는 의결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자기자본비용(COE)과 총주주수익률(TSR)은 주주의 수익률과 직결되는 재무지표다.

자기자본비용(COE)은 주주들이 해당 기업과 비슷한 특성과 위험을 지닌 다른 기업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회비용이고, 총주주수익률(TSR)은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로, 배당소득과 주식평가이익을 더해 계산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의 핵심은 자본의 효율성을 높여 주주환원을 확대하라는 것으로 이를 위한 목표 설정을 하라는 의미"라며 "그런 측면에서 TSR 등은 필수 공시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非)재무지표도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또 다른 중요 요소는 '소통'으로, 일반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비재무지표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재무지표는 일반주주 권익과 관련된 기업 지배구조,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 등을 포괄한다.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은 벤치마킹한 일본과 달리 비재무지표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지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포럼도 "키움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주요 투자자 본사를 직접 방문해 주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청취하길 바란다"며 "이 모든 과정을 이사회 책임하에 하는 것이 좋은 거버넌스이고 밸류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으론 지난 3월 키움증권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내용이 상당 부분 중복된다는 점도 지적된다. 다만 해당 발표에서 내용을 추가, 구체화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 3월 13일 공정공시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했고, 이번에는 해당 내용을 구체화 했다"면 "증권업 고유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은 물론 상장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이벤트 내 의의를 갖는 사례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3월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더해 실행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등 명확화, 구체화 시켰다"고 설명하면서도 "외부의 시각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더욱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에 선제적으로 동력을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