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작은 차 잘 팔리네'…기아 불지핀 중저가 보급형 전기차 대전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3:38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3:38

전기차 판매 전년 대비 절반 하락
경·소형 중심 전기차 선호에 하반기 보급형 전기차 다수 출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기아가 공개한 '대중화 모델' EV3를 시작으로 완성차 업계가 중저가형 보급형 모델 전기차 생산을 늘리며 생산 전략을 바꾸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경·소형차로 눈을 돌리자 완성차 역시 가격을 낮추고 크기가 작은 엔트리급 모델을 출시하면서 대응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The Kia EV3 월드프리미어 포토 미디어데이가 22일 오전 서울 성수언플러그드그라운드에서 열린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일반형 소형 SUV EV3와 EV3 GT-Line을 국내 첫 공개 했다. 2024.05.22 leemario@newspim.com

2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313만9000대로,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인 999만5000대보다 68.6% 급증한 수치다.

◆글로벌·국내 모두 전기차 판매 급감…경·소형 선호는 증가

국내 역시 친환경차 판매량은 늘었으나 전기차 판매량은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GM한국사업장·KG모빌리티)의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13만8038대로 전년 동기(12만9129대) 대비 6.9% 증가했다.

반면 전기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4월 전기차 내수 판매는 2만25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4123대)보다 49% 줄어들었다.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경·소형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의 올해 레이 판매량(1~4월 기준)을 보면 1만 7천802대로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1만 7천769대) 보다 많았다. 기아 판매 실적에서도 셀토스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에서 전년 동기 판매량을 4.5% 늘린 1만7684대를 팔았고 레이는 6.7% 증가한 1만7254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라인업의 저렴한 모델이 출시되어야 한다는 초기 전문가들의 조언대로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차량 크기가 작아질수록 차량 탑재 배터리 크기가 작아진다는 점은 완성차의 고민거리다. 배터리 크기가 작아질수록 1회 주행거리도 줄어든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이 그 이유로 전기차 인프라를 지목하고 있기 때문에 충전 횟수를 줄일 수 있는 1회 주행거리가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에서는 주행거리에 대한 니즈가 크기 때문에 완성차들이 주행거리 500km를 보유한 소형 전기차를 많이 내놓고 있다"며 "차량 가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반으로 줄여 2000만원 대의 전기차를 내놓느냐, 주행거리를 유지할 것이냐 선택의 기로에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중저가 전기차 대전…현대차·기아·볼보·벤츠 등

6월부터는 각 브랜드별 중저가 전기차가 비슷한 시기에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어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 가장 기대를 모으는 모델은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다. 월등한 1회 충전 주행거리와 가격 덕이다. 

EV3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성'을 노리고 출시한 모델로 대중 공략을 위한 성능과 가격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기아 EV3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얼리 머저리티층은 굉장히 실용적이고, 가격에 민감하고, 다양한 비용을 따져보는 고객층"이라며 "전기차의 대중화로 가는 장애물인 가격과 충전 인프라 등에서 상당한 해결방안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7월 출시를 앞둔 EV3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501km에 달하는 등 성능도 우수해졌다. 아직 EV3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4500~46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조금을 포함하면 300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캐스퍼 일렉트릭과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을 출시할 예정이다. 캐스퍼는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며, 350km의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수입차 역시 크기와 가격을 줄인 소형 전기 SUV 고객 인도를 6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개된 볼보의 EX30는 공개 당시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고 1회 충전 시 유럽 기준 475km의 주행거리도 확보해 공개 이후 사전 예약이 2000여건에 달한 인기 모델이다. EX30은 내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주 준중형 SUV EQA, EQB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상위 모델의 디자인을 일부 채택하고 디지털 성능을 개선했지만 가격은 동결했다. 주행거리는 지난 모델과 유사하게 EQA는 367km, EQB는 302km이며 가격은 각각 6790만원, 7660만원으로 같은 시기 출시되는 전기차 중 고가 라인에 속한다.

한편 벤츠가 신차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동결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 고객들에 벤츠의 전기차에 대한 매력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BMW코리아에서 '올 뉴 미니 일렉트릭 쿠퍼', '올 뉴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은 내달 공개 후 7월 인도될 예정이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