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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최상목 부총리 "저출산 재정 덜어내는 것 중요…공공요금 인상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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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세종청사, 정례 기자간담회 개최
저출산위원회와 저출생대책 엇박자 해명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저출산종합대책이 재정당국과 협의가 안돼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저출산 예산에 대해서는 재정을 확대·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덜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저출산 대책 관련 재정 투입도 중요하지만 기존 지원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덜어내는 것도 투입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부총리와 일문일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5월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05.27 plum@newspim.com 2024.05.28 plum@newspim.com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저출산종합대책 관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제안을 하면 기재부가 난색을 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저출산종합대책이 연기된 이유가 무엇인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대통령 주재 위원회다. 기재부는 거의 모든 위원회와 협의하다 보면 일정이 안 맞을 수도 있다. 또 저출산에 대한 대통령이나 정부의 생각이 굉장히 강해서 저출생대응기힉부를 만들기로 하지 않았나. 그래서 그런 부분(저출산종합대책)도 위원회에서 한다고 하고 나중에 발표되고 조율이 안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도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가 곧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다리면 될 것 같다.

-저출산종합대책 관련해 큰 틀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짜고 있긴 하지만 정부에서 재정투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과 구조개혁·시장·사회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기재부는 어디에 무게를 싣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지

▲저출산 대책 관련 재정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재정투입도 중요하지만 기존 지원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덜어내는 것도 투입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 제대로 된 재정지원을 하자는 데는 동의한다. 다만 기존 것에 대한 평가가 전제돼야 한다. 과거와같이 재정지출만이 중심이 아니라 구조개혁과 국민 인식변화도 같이 가야 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저출산 대책이 균형 잡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출생대응기획부가 만들어지고 나면 일차적인 예산 심의권을 넘길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출생대응기획부는 아직 논의 시작도 안 된 단계다. 다만 대통령도 말씀하셨듯 기획부를 만들겠다는 문제의식 자체가 저출생이 국가 위기 상황이라는 것에서 나온 것. 그런 의미에서 정부조직법을 바꿔야 하고 논의할 것도 있지만 (기획부) 취지가 최대한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

-1분기 GDP(국내총생산)는 기대 이상인데 가계, 자영업자 위기는 심각해지는 것 같다. 서민과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이 있는지

▲가계와 자영업자 부담을 완화하는 노력을 많이 해왔다. 그런데도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다 보니 누적되면서 어려움이 계속 있는 것 같다. 수출 지표가 괜찮아지고 있지만 내수까지 오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 이분들을 어떻게 지원하느냐에 대한 부분은 관계부처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

-법인세가 예상보다 덜 걷히고 있는 상황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세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

▲건전재정 기조는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건전재정 지표 개선 속도는 생각보다 느리다. 노력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건전재정을 왜 유지해야 하는 지는 (모두가) 아시지 않나. (건전재정이) 필요하지만 재정지출도 필요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건전재정 지표 개선 속도가 느린 것. 건전재정 개선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더 부작용이 크다.

-상속세 관련해 최고세율이 높아 재원 마련이 어렵다는 업계 이야기가 있다.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이것을 검토하는 방안이 들어있는지

▲밸류업과 관련된 건 상속세를 예로 들면 정부가 고민해서 나름대로 의견을 수렴해 '정부안이 이거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방식이 아니다. 오픈해서 시장에서 요구하는 대안을 여러 가지 펼쳐 놓고 일차적으로 공청회를 하겠다는 것. 그 과정에서 대안 서너 개를 한두 개로 좁혀가는 방식으로 가겠다.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하나의 방안으로 담겠다. 가업상속공제를 일반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담을 수 있다. 밸류업 하는 기업에만 상속공제를 산정하면 그 기업에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이런 방안 몇 개를 가지고 의견 수렴을 해보겠다는 뜻이다.

-재정비전 2050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 건지

▲재정비전 2050은 당초에 (기재부에서) 발표한다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 다만 내용을 뜯어보니 상당 부분은 역동경제 내용이 들어가 있고, 어떤 부분은 재정전략회의 내용이 있었다. (기재부가)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를 하는데 재정비전 2050으로 발표할지 아니면 거기 내용을 뜯어서 중장기 전략, 역동경제에 담을지 토의를 했다. 그 결과 중장기전략과 역동경제 발표에 넣는 게 조금 더 기재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그렇게 하려고 한다.

-곧 민생토론회가 재개된다. 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세제개편, 내년도 예산안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상반기 민생토론회에서 나왔던 내용이 얼마큼 반영되는지

▲민생토론회는 현재 20차례가 넘게 개최된 것으로 안다. 여러 내용을 보면 재원이 소요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재원이 천문학적으로 소요되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기재부에서도 파악하고 있다. 국민들 취지가 최대한 반영되는 범위 안에서 재원을 고려해 가보려고 한다. 생각만큼 천문학적인 숫자는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5월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05.27 plum@newspim.com 2024.05.28 plum@newspim.com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공방이 오간다. 21대 국회도 끝나가고, 22대 국회도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기재부의 입장은

▲연금개혁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실과 같다. 지금 당장 연금개혁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까 조속한 시일 내 논의를 해서 빨리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국회 회기를 봤을 때 (21대 국회 내 처리는) 부족하지 않나 이런 의견을 대통령실에서 낸 것으로 안다. 연금개혁의 시간을 끌거나 논의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기재부도 최대한 협조해 밀도 있게 검토하겠다.

-21대 국회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기재부가 추진했던 금투세 폐지, ISA 한도 상향 등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1대 국회가 끝나가는 데 법 통과가 안 된 것은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보완할 건 보완하되 큰 틀에서 최대한 빨리 제출하도록 하겠다. 22대 국회에서는 기재부의 입장 설명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3분기 전기요금 결정 시점이 다가온다. 3~4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거나 동결할 건지. 또 서울시에서 수도권 지하철 요금을 하반기에 인상한다고 했는데 중앙정부 대응책이 있는지

▲상반기까지는 물가 흐름이 어렵기 때문에 동결로 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하반기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공공요금의 발생 요인이 생겼으면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흡수하려고 노력하는 게 맞기 때문에 같이 하고 있다. 그때 가서 물가 상황이나 공공기관의 상황을 봐야 한다. 일례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상황은 다 다르다. 또 서울시 건은 조금 더 파악하고 긴밀하게 협의하도록 하겠다.

-물가 2% 안정론을 말씀하셨는데 환율 문제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박이 높고, 고물가가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기재부 입장은

▲지금 물가 문제는 공급자 측 충격이기 때문에 대응이 어렵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주체의 물가상승 기대심리를 꺾고 안정시키는 게 최선의 목표다. (물가 안정을 위해선) 경제주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정부도 (물가 안정 대책을) 단계별로 지원하다 보니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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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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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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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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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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