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대교그룹의 주력사인 '눈높이'학습지 업체 대교가 올해 5년만에 영업적자 늪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교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를 278억원으로 직전년도의 500억원 대비 44% 줄였을 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에는 그 축소 폭을 66%로 높이고 있다. 특히 개별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전년동기 41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27일 대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659억원으로 전년대비 3%가량 줄어들고 영업손실 11억원을 시현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4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원가율은 81% 내외로 유지됐지만 판관비 부담이 21%에서 18% 수준으로 낮아지고 대손충당금 환입 10억원 발생 등 수익성이 개선됐고, 부동산처분관련 이익 100억원 및 금융자산평가익 40억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것이다.
부동산임대와 호텔 등 비주력부문에서 수익성개선도 있었지만, 대교의 주력부분인 학습지 '눈높이'와 스마트러닝 '써밋', 논술 프로그램 '솔루니' 등 회원제 교육사업에서 흑자전환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대교는 초등 중심의 기존 영업영역을 중등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중등 전문관 'Hi-Campus'를 론칭해 온라인 수업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과목은 국어에서 하반기내에 수학과 영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러닝센터를 중등부문에까지 활용할 수 있어 기본보다 높은 단가와 고객 저변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대교뉴이프'는 전국거점 39개, 이용자수 905명을 확보해고 장기요양사업 이외에도 방문형 시니어서비스 '브레인 트레이닝'도 신규로 출시했다. 5월 파일럿 테스트 후 전국에서 이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대교의 계획이다.
대교 관계자는 "올해에는 하이캠퍼스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및 전문 콘텐츠를 강화하며 고객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시니어사업 부문에서는 데이케어센터 및 방문요양 등 전국 프랜차이즈를 확대하고 새로운 브레인 트레이닝 서비스를 통해 시니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교의 움직임은 2020년 이후 4년간 지속된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게 할 모멘텀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교는 2020년에 매출이 전년도 7000억원대에서 6000억원대로 줄어들면서 영업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까지 그 추세를 지속해 왔다. 영업손실 규모가 500억원 규모로 커진 해도 있었다.
올해는 비용구조 개선에 힙입어 대교가 5년만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할지에 관심이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용구조 개선 추세를 고려해 시장에서 대교에 대한 컨센서스는 올해 영업이익 8억원으로 흑자전환, 매출 은 645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축소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대교 관계자는 "고객확보와 시니어사업 이 두 가지 부문이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는지에 따라 턴어라운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대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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