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정부가 SKC의 글라스 기판 자회사인 앱솔릭스에 100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
반도체 칩 제조사를 제외한 한국 반도체 소재·부품 회사 가운데 미정부 보조금을 받은 건 앱솔릭스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 상무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앱솔릭스에 7500만달러(약 1020억원)을 지원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 코파일럿이 그려낸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MS 코파일럿] |
앱솔릭스는 2021년 SKC가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합작으로 설립한 자회사로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 기판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유리로 기판을 만들면 플라스틱을 사용했을 때보다 전력 소비가 줄면서도 데이터처리 속도는 빨라서 인공지능(AI) 등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지원 대상은 앱솔릭스가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최근 완공한 유리 기판 양산 1공장이 대상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1만 2000㎡ 규모로, 내년 상업 양산을 앞두고 있다.
앱솔릭스의 오준록 최고경영자(CE0)는 "미정부의 이번 지원금이 당사의 혁신적인 유리 기판 기술을 완전히 상용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고출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반도체 패키징이 처리 속도 향상과 다양한 칩 유형을 결합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정부도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패키징 산업 활성화를 위한 30억달러 규모의 국가 첨단패키징 제조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첨단 패키징 기판 시장이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며 "미국 내 고용량 첨단 패키징 시설을 여러 군데 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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