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간부학교에 등장
우상화에 박차 가하는 듯
모자이크 벽화도 세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의 것과 나란히 걸린 모습이 북한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1일 준공식을 가진 평양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뒷편으로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김정은 초상화가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5.22 |
22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매체는 김정은이 하루 전 준공식을 가진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는데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가 걸린 오른편에 김정은의 초상화도 함께 걸린 광경이 드러났다.
북한의 각 기관 사무실이나 학교 교실 등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가 걸려져 왔는데, 김정은 초상화가 함께 걸린 모습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을 계기로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수준을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반열로 끌어 올리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 지어진 당 중앙간부학교의 모습을 보도한 조선중앙TV 화면에는 김정은이 연설 하는 모습을 담은 모자이크 벽화도 드러난다.
북한은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4월 15일)을 '태양절'로 불러왔으나 최근 들어 이를 폐지하고 '4월 명절' 등으로 호칭해 왔으며, 대신 김정은을 '태양'으로 찬양하는 등 우상화 수위를 올려왔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