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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사태에...日 진출 스타트업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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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일본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아울러 '제2의 라인야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벤처부는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 서밋 2024'을 지난 10일 일본에서 열고 양국의 스타트업의 투자와 K-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등을 돕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기조 하에 한‧일 정부는 함께 손을 잡고 한국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 [사진=뉴스핌DB]

현재 일본 시장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이 현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 실시간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을 운영하는 스푼라디오, 미용의료 정보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 ​대형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올거나이즈' 등이다. 

채널코퍼레이션은 2017년 일본에 진출했다. 채널톡이 눈 여겨 본 점은 일본 접객 문화의 온·오프라인 차이였다. 오프라인에서는 접객·단골 문화가 강한 것과 달리 온라인 상에서는 고객 관리를 해줄 수 있는 툴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처럼' 손님을 응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하며 입지를 견고히 해왔다. 현재 채널톡 전체 매출의 25%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일본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LLM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올거나이즈'도 한·미·일 전체 매출의 50%를 일본에서 창출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기업 내 문서와 매뉴얼이 많고 이로부터 정확한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등으로 하이퍼스케일 문서를 대상으로 한 인지검색 기능이 성과를 거두었다. 2025년 일본에서의 기업공개(IPO)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푼라디오는 실시간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을 운영하고 있다. Z세대를 위한 오디오이자 오디오계의 유튜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 기준 월 평균 100만명이 이용 중이다. 특히 최근 회사의 지표 중 50% 이상이 일본에서 발생해 트래픽과 매출에서 해외 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강남언니'는 힐링페이퍼가 운영하는 미용의료 정보플랫폼이다. 120만 건의 후기와 의사 5000명이 작성한 비급여 시술가격 등의 의료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병원 선택을 돕고 있다. 강남언니는 일본이 국내 못지 않게 뷰티 및 미용의료에 관심이 높다는 점을 착안해 2019년부터 일본인 환자를 한국과 현지 일본 병원에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했다. 2020년에는 일본의 동종 서비스 '루쿠모(Lucmo)'를 인수하며 현지 1위 플랫폼으로 등극했다. 2022년 7월 코로나로 중단됐던 국내 병원 유치 서비스를 재개한 이후 일본 이용자의 한국 병원 상담 신청 비율은 올해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배에 달한다. 이로 인해 일본 사업은 2년 만에 60배 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준 전체 가입자 500만명 중 10% 이상이 일본인 이용자다.

H2O호스피탈리티는 호텔, 리조트 등의 숙박시설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스타트업이다. 가장 먼저 진출한 해외 시장은 숙박 매출만 한국의 10배인 약 90조원에 달하는 일본이다. 현지에서 에어비앤비 등의 공유숙박에 청소 도우미를 연결해주는 '하우스케어'를 2017년 1월에 인수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H2O는 일본 내 2만개 이상 객실에 H2O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인력난이 심한 일본에서 누적 5000명 이상의 인력관리 실적을 바탕으로 도쿄 지역 최대의 기업 간 거래(B2B) 위탁 관리업체로 성장했다. 코로나로 인한 숙박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1년 이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일본 현지에서 스타트업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불이익은 없으나 장기적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굉장히 좋지 않은 시그널을 준 선례가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본에 진출하거나 도전하려는 스타트업에 '성공해도 뺏길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들은 제2의 라인야후 사태을 막을 정부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라인이 넘어가는 등 우리한테 안 좋은 선례가 남으면 당연히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어서 이번 대응을 국가적 차원에서도 굉장히 신중하게 대응하고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제지를 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관련 부처에서 기능을 못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관계 부처가 현안에 대해 전문적인 처리 기능을 가져야 한다"라며 "기업들은 국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기능(제도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그동안 디지털 전환이 더디게 진행됐던 일본은 우리 벤처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정부는 적극적으로 경제·외교적으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또한 해외진출의 다양한 문제를 사전 대비하기 위해 현지 지원기관이 미리 파악해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보완하고 현지 진출기업이 겪는 애로사항 등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등 협력 강화가 더욱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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