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하이브 vs 민희진 한달째 날선 공방…주총전 가처분심문이 분수령

기사입력 : 2024년05월14일 16:14

최종수정 : 2024년05월14일 16:14

경영권 탈취 의혹 놓고 갈등 심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두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진실공방은 한 달째 이어지고 있으며 진흙탕 싸움으로 확대됐다. '팬심을 잃은' 하이브와 '정당성을 잃은' 민희진 대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경영권 탈취에서 끝나지 않고 아티스트 카피와 멀티 레이블 체제의 한계로 번지고 있다.

◆ 하이브 "경영권 탈취 목적 확실" vs 민희진 "실체 없는 헛된 주장"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갈등은 지난달 22일 시작됐다.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인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이들은 어도어 경영진을 찾아 전산 자산 회수, 대면 진술 확보 등에 임했다. 하이브 감사팀은 이들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사권을 발동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9년 만에 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15일 소속사 하이브(HYBE)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3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2.80%(4만 4000원) 내린 14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방탄소년단(BTS)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사옥 모습.  yooksa@newspim.com

박지원 하이브 CEO는 이번 사안에 대해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희진 대표는 이번 감사가 '경영권 찬탈'이 아닌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로 인한 내부고발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을 시도조차 한 적이 없다. 하이브에서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는데, 그 내용으로 절대 배임이 될 수가 없다. 저희끼리 하는 푸념이었을 뿐"이라고 밝히며 그간의 하이브와의 갈등에 대해 폭로하며 진실공방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이번 사안의 쟁점인 '경영권 탈취' 논란과 관련해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이라며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이다.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를 밝히기 위해 어도어 구성원인 B 팀장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B 팀장이 민 대표의 승인 하에 외주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억 원 대의 금품을 수취했다고 밝히며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간 대화의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 대표 측은 이를 곧바로 반박하며 "하이브가 문제제기한 해당 비용은 회사 매출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광고주가 외주 스타일리스트를 사용하는 경우 지출하는 비용이고, 광고주가 이를 해당 업무를 수행한 스타일리스트에게 지급한 것"이라며 "정당하게 수령한 대가를 하이브는 불법 수취 금액으로 둔갑시키고 있으며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사적인 대화를 공개하는 등 계열사의 직원들의 인권을 보호하지 않는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mironj19@newspim.com

하이브와 어도어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하이브는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민 대표의 해임을 안건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고, 이사회 이후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 측은 "임시 주주총회의 안건은 하이브가 요청한 내용으로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해임안건에 대해 찬성의 의결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 해당 가처분 신청 심문은 17일 열리는 만큼, 해당 심문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 대표는 이번 사안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로 인한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의 아티스트 아일릿의 경우 데뷔 초부터 뉴진스와 콘셉트 등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민 대표의 주장이 신빙성을 띄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민희진 대표가 주장하는 아일릿의 카피 논란은 단순히 곡 표절을 넘어 아이돌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한 복제 의문 제기로 이해하야 한다"라며 "K팝 시스템은 한 사람이 단독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아이돌 제작 과정의 포뮬러를 개인이 독자치할 수 있는 지, 그 과정이 개인이 원작자를 자처할 수 있는 독자적인 결과인 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 멀티 레이블 체제의 한계?…"급격한 인수합병에 나타난 이해관계 충돌"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수장이었던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스타가 되기 시작하면서 국내외 11개 엔터사를 인수합병하며 멀티 레이블 체제로 회사의 몸집을 키웠다. 그 과정에서 설립된 곳이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어도어이기도 하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멀티 레이블 체제는 K팝 기획사의 외연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그룹 뉴진스 2024.02.01 yym58@newspim.com

그러나 방시혁 의장이 하이브의 총괄 프로듀서로서도 활동을 하면서 각 레이블 아티스트 음악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보니 비슷한 콘셉트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레이블마다 주축으로 두고 있는 장르나 아티스트의 색깔이 다르면 문제가 없지만 비슷한 콘셉트를 내세운 아이돌 시장에서는 의견 충돌과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많은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에서 드러나다보니,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의 한계가 나온 것이라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다만 김 평론가는 "이번 하이브, 어도어 사태는 경영과 창작을 동시에 시도했던 초창기 시절을 지나 현재의 과도기에 선 글로벌 음악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급격한 인수합병 과정에서 나타난 이해관계 충돌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조율을 제대로 못한 하이브의 책임은 있지만 멀티 레이블 체제에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단순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멀티 레이블 체제보다는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가는 과도기적 문제 사례로 보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의 진실공방은 경영권 탈취 의혹에만 그치지 않고 컴백을 앞두고 있는 뉴진스와 레이블 아티스트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하이브는 이번 사태에서 방탄소년단, 뉴진스를 보호하지 않는다고 뭇매를 맞으며 팬심을 잃었다. 민 대표는 어도어 부대표 S씨가 하이브에 대한 어휘의혹 제기 메일 발송 하루 전날 보유한 주식 2억원 어치를 전량 매도하면서 경영권 찬탈이 아니라는 신뢰를 잃었다.

양측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해명하기 위해 개인 간의 대화 내용, 무당, 사이비 종교, 뉴진스 멤버 부모들까지 등장하면서 피로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