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받던 중 실종 13일만에 임실 옥정호서 낚시꾼이 발견
[임실=뉴스핌] 고종승 기자 = 새만금 육상태양광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 15일 실종됐던 전북지역 모 중견 건설사 대표 A씨(64)가 임실군 옥정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경찰청은 28일 오후 6시 47분께 전북 임실군 옥정호 운암대교 인근에서 낚시꾼이 발견해 신고한 시신의 지문을 확인한 결과 A씨의 지문과 일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시신이 훼손돼 지문을 대조하며 확인하느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임실 옥정호에서 실종된 건설업체 대표 A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전북소방본부]2024.04.29 gojongwin@newspim.com |
경찰과 소방당국은 낚시꾼의 신고로 출동해 인양에 나선 지점은 수변과 약 3m 거리에 시신이 떠있어 곧바로 수습했다고 말했다.
앞서 A씨의 아내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검찰 조사를 받아 온 남편이 고충을 토로하며 집을 나갔다"고 실종이 우려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옥정호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수백명이 CCTV·차량 블랙박스·드론·구명보트·어선 등을 동원해 육지와 호수에서 수색했으나 생사를 쉽사리를 알지 못했다가 실종 13만인 전날 시신이 발견됐다.
한편 A씨의 업체는 지난 2020년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당초 99MW 규모였으나 이를 쪼개 A씨업체 컨소시엄과 B씨의 다른 컨소시엄이 각각 같은 규모의 발전시설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진행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강임준 군산시장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군산시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 하는 등 최근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왔다.
A씨는 검찰수사와 별도로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압박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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