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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진종오…스포츠 스타의 정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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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포츠에도 이데올로기가 있다. 테니스와 골프가 대표적이다. 유럽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테니스는 남녀 상금이 같다. 남자는 5세트, 여자는 3세트 경기를 한다. 인기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노동 생산성만 놓고 보면 남자가 역차별을 받는 셈이다. 프랑스의 질 시몽이란 꽤 유명한 선수는 이를 두고 불만을 토로했다가 여성단체로부터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양성평등이란 이념적 가치가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물리친 경우다. 육상 등 올림픽 스포츠가 대체로 이렇다.

반면 골프는 남녀 상금 규모가 어떨 때는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상위권으로 갈수록 상금 편차는 심하다. 1등은 캐딜락이 아니라 자가용 비행기를, 2등은 벤츠를 타는 식이다. 남녀 대회를 주관하는 단체도 나눠져 있다. 테니스를 제외한 프로 스포츠 대부분이 이렇다.

두 종목이 서로 다른 길을 걸은 것은 미국과 유럽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골프는 영국에서 시작했지만 미국에서 꽃을 피웠다. 민간 주도의 미국 스포츠는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를 따랐다. 그게 생존 전략이었다. 이에 비해 클럽이나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해서 국가 주도로 발전한 유럽 스포츠는 상대적으로 이념을 지킬 여유가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스포츠 이데올로기란 학문이 있다면 참 흥미로운 주제일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계 정치사의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미국과 일본에서 스포츠를 받아들였지만 누군가에게 좋아 보이거나, 유리한 것이라면 이것저것 갖다 붙였다. 한국식 수정 민주주의이다.

100억 원 이상 몸값 선수가 탄생한 프로야구엔 아직도 선수 최저 연봉 3000만 원이 존재한다. 이를 높이라고 아우성이다. 프로 선수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란다.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74만 달러·약 10억 원)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한때는 세계에서 유례가 드문 연봉 인상 상한제와 종신고용제가 있었다.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최동원의 해외진출은 애당초 막혀 있었다. 이에 비해 골프는 여자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 여자 배구 김연경도 막강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여자가 자본의 논리로 남자를 역전한 희귀 사례다.

스포츠는 그동안 정치인의 '홍보용 카탈로그'로 인식돼온 부분도 있다.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2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친필 사인한 유니폼을 주장 손흥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2.08 photo@newspim.com

◆'개념 연예인'은 있어도 '개념 체육인'은 없다?

서론이 길어졌다. 한 분야 일을 오래하다 보면 이런 폐단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차근차근 풀어가겠지만 스포츠에는 이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요소가 녹아 있다. 스포츠를 띄엄띄엄 보는 이들은 알지 못하는 세계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체육인의 사회 참여는 아주 제한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체육인은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졌지만, 경기장 밖에선 무능하다는 편견이 가장 큰 이유일 듯하다.

이명박 정부 때 등장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계승된 학교체육진흥법은 운동선수에게 학습권 보장, 최저학력제 적용, 주말리그제 시행을 강요했다. 착해 보이는 말이긴 해도 방향을 잘못 잡은 제도였다. 이는 미적분을 모르는 1%의 운동기계는 문제인 반면 턱걸이 한 개도 힘든 99%의 공부기계는 괜찮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또 워낙에 이념 대립이 첨예하다 보니 '개념 연예인'은 있어도 '개념 체육인'은 들어보지 못했다. 물론 개념 연예인은 한 쪽 진영만 일컫는 말이니 적절한 비유가 아니긴 하다.

이런 환경 속에서 그나마 손에 꼽을 정도였던 체육인의 정치 참여는 스타의 이름값을 활용한 전시용 마케팅이 대부분이었다.

역도 선수 황호동은 1973년 9대 총선에서 신민당 소속으로 전남 장흥·강진·영암·완도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 때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니 그냥 넘어가자. 황 의원은 현직 시절인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슈퍼헤비급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후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한국시리즈 초대 MVP에 오른 김유동과 천하장사 이만기가 당적을 바꿔가며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당시만 해도 국민들은 연예인에겐 표를 줘도 체육인에겐 그러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에리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오른쪽)이 지난해 12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3.12.20 yooksa@newspim.com

세상이 바뀐 뒤 가장 먼저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단 이는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는 태권도 영웅 문대성이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불과 36세 때인 2012년 19대 총선 때 부산 사하갑에서 당선돼 비례대표인 왕년의 탁구스타 이에리사와 함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됐다.

이어 바둑황제 조훈현은 2016년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감독으로 윤성빈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이용은 2020년 21대 총선 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선 나름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지만 현실 정치의 벽을 넘어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들에게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쩌다 정치인'이 된 탓이라는 게 냉정한 평가일 것이다.

◆체육인이 현실 정치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시대

제22대 4·10 총선에선 이전과는 색깔이 확연히 다른 스포츠 스타 정치인이 두 명이나 탄생해 눈길을 끈다. 경기 광명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진종오 당선인이 그들이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핸드볼 우생순 신화의 주역 임오경 의원은 체육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재선과 지역구 2선에 성공했다. 그는 앞의 의원들과는 달리 원내대변인으로서 강성 스피커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 처음엔 스포츠 스타로 스카우트됐겠지만 자신의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는 중이다.

사격 올림픽 3연패와 6관왕(금 4개, 은 2개)에 빛나는 진종오 당선인은 이미 정계 입문 전에 커밍아웃을 했다. 그는 2022년 대통령선거 때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체육인들의 선봉에 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뜻을 품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진종오 국민의미래 국회의원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 참석했다. 2024.04.16 leehs@newspim.com

앞서 실업팀 농구선수 출신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5선을 했고 고용노동부장관까지 지냈지만, 그는 선수로서 이력보다는 은퇴 후 20여 년간 해온 금융노조 활동을 인정받아 정계에 입문한 경우여서 이들과는 구분을 했다.

이와 함께 이에리사 전 의원은 지난해 말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 위원회는 우리나라 스포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이다.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이니 그 무게를 실감할 수 있다. 이에리사 위원장은 김영주 의원과는 달리 은퇴 후에도 지도자, 용인대 교수, 태릉선수촌장 등 스포츠 외길을 걸어왔다.

체육인의 정치 참여는 결코 나쁜 게 아니다. 보수와 진보 양쪽으로 나뉘어 서로 지지고 볶고 싸워도 상관없다. 오히려 그동안 너무 미미해서 아쉬움이 들 정도다. 체육인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시대가 오면 그동안 소홀히 다룬 스포츠 관련 정책과 법은 어느새 바로잡힐 수도 있을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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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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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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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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