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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10명 중 8명 "필수 의료과 고려 안해"...전공의 수련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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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150명 서면·대면 인터뷰 발표
韓 전공의 1인당 약 1만200원 지원...美 1억5000만원
커피 타기, 교수님 차 운전 '가짜 노동'...수련 실효성
"공론화특위 긍정적...전공의 목소리 반영될지 의문"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의대생 60% 이상이 전공의 수련이 필수적이지 않고, 80% 이상은 필수 의료과 전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서면·대면 인터뷰 정성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류옥하다 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사직 전공의 정성조사 결과 발표 및 의대 증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4.16 aaa22@newspim.com

의대생 859명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이 필수라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응답자의 67.6%가 '아니다'고 답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정책 전에는 8.6%가 '아니다'고 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필수 의료과 전공을 진지하게 고려하냐'는 질문엔 의대생의 83.9%가 '아니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정책 발표 전에는 16.1%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반복되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류 전 대표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의정갈등은) 계속 일어났다"며 "김대중 정부 때 의약분업, 박근혜 정부 원격의료 시범사업, 문재인 정부 공공의대와 최근 이재면 민주당 대표가 다시 공론화특위 띄우면 공공의대 언급한 것으로 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반복되는 의대증원으로 또 계속 반복된다는 인식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젊은 의사 1581명에 대한 동향 조사에서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 유무를 묻는 질문에 34%(531명)가 '없다'고 답했다. 전공의 수련을 포기하는 이유로 인턴 A씨는 "매 정권마다 의사를 악마화 할 것이고 국민들은 함께 돌을 던질 것이기에 전공의 수련을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N번방 사건의 범죄자를 빗대어 '의주빈', 이스라엘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하마스를 빗대어 '의마스'라는 단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필수 의료 레지던트 4년 차 B씨는 "국민들이 던지는 돌이 너무 아프다"며 "내가 치료한 환자들이 '의주빈' '의마스'라고 욕을 한다. 살인자들도 이런 심한 욕은 안 먹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공의들은 의료 업무 복귀를 위해 ▲군 복무 기간 현실화 ▲전공의 노조와 파업권 보장 ▲복지부 차관 경질 ▲무분별한 의료 소송 중지 ▲업무의 난이도에 따른 대우 보장 등을 제시했다.

필수 의료 레지던트 2년 차인 C씨는 "수련 과정에서 기소당하고 배상까지 이르는 선배와 교수님들을 많이 봤다"며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전공의의 수련 환경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필수의료과 레지던트 1년 차인 D씨는 "의료 업무가 아닌 인쇄와 커피 타기, 교수님 차 운전하기 등 '가짜 노동'으로 수련의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2022년 전공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4주 평균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비중이 2856명 중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인턴인 E씨는 "수련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교육과 무관하게 내실 없이 과도하게 일하며 자신의 건강을 망치는 수련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전 대표는 전공의 교육을 위한 국가적 지원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류 전 대표는 "한국의 전공의 수련 지원 비용은 13억원으로 전공의 1인당 약 1만200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20억원으로 전공의 1인당 1억5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 개혁은 필요하지만 의대 증원이 그 답은 아니다"며 "의료는 생명을 다루기에 양적 지표보다도 질이 더욱 강조되는 영역으로 수요 중심 의료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 개혁이 선행되고 환자 중심으로 의료를 재편한다면 의대 증원은 논의조차 필요 없는 일"이라며 정부의 의대 증원안에 선을 그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료계와 시민사회, 여·야·정이 참여하는 보건의료 개혁 공론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공론화특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류 전 대표는 "공론화특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은 시간이 촉박해 구성된다고 해도 전공의 목소리 얼마나 들어갈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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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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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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