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인공지능(AI) 붐을 증명하듯 2022년 이후 가장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의 지난 1분기 매출은 5926억4000만대만달러(약 185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출은 블룸버그 집계 시장 평균 예상치인 5795억대만달러도 넘어서며, 자체 가이던스였던 180억~188억달러 상단에 해당하는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대개 상반기는 홀리데이 시즌이 지난 뒤라 TSMC에 조용한 기간이나 이번에는 AI 인기 덕분에 오프 시즌에도 수요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중에만 TSMC 매출은 1952억1000만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34.3% 늘었고, 전월 대비로는 7.5% 증가했다.
TSMC는 올해 280억~320억달러 정도의 자본 지출을 편성했으며 더불어 최소 20%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은 소폭 감소한 바 있다.
지난 1월 TSMC는 자사 AI 매출이 매년 50%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증명하듯 AI 칩 제조를 위해 미국과 일본, 독일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TSMC는 오는 18일 전체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LSEG 집계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은 4% 증가했을 전망이다.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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