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안의 시급성 감안"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오는 3일부터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현장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3일 오전 5명으로 구성된 검사반을 대구수성새마을금고에 보내기로 했다. 검사반은 사업자 대출 관련 거래내역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대출 의혹과 관련 과거 저축은행 업권에서 일어났던 작업대출 구조와 유사하다고 본다. 지난해 7월 금감원은 5개 저축은행에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작업대출을 적발하고 중징계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금감원이 이번 사안에 대한 중간 결과를 총선 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금감원에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을 밝히기 위해 현장 검사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기 안산갑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양문석 페이스북] |
금감원은 이날 공지를 통해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단독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새마을금고 감독에 관한 행안부-금융위(금감원 등)간 MOU에 따라 금감원에서 관련 분야에서의 검사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검사역을 파견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등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오는 8일 예정된 금감원-새마을금고중앙회 공동 정기검사 이전에 신속하게 검사인력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후보는 2021년 4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편법 대출'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양 후보는 지난 1일 개인 SNS에 글을 올려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