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교통

속보

더보기

서울 시내버스 파업에 출근길 시민 불편 커..."출근 위해 30분 걸었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28일 10:35

최종수정 : 2024년03월28일 10:35

지하철 인근에 없는 지역 거주자 불편↑
삼삼오오 모여 택시 잡는 풍경도
서울시 지하철 총 202호 증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송현도 방보경 신수용 조준경 기자 = 서울 평창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장서연(32)씨는 집을 나서기 10분 전에야 서울시내버스 총파업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급해졌다.

인근에 지하철역이 없는 평창동 주민들에게 시내버스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은 4.7km나 떨어진 홍제역. 종로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는 재난문자를 받았지만 배차 간격이 30분이라 빠르게 포기했다. 

자차를 운행하기엔 주차비가 걱정됐던 장씨는 결국 아버지와 함께 출근했다. 아버지가 자신의 차를 집으로 가져가야 했기 때문이다. 정신없는 출근길을 겪은 장씨는 "벌써부터 퇴근길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한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버스 환승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4.03.28 leemario@newspim.com

28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노사 막판 협상이 불발되면서 이날 오전 4시부터 서울 시내버스의 97.6%가 운행을 멈췄다.

이 때문에 파업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오전 8시20분 서울시 서초구 내방역 3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엔 40명의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박모씨(41)는 "40분쯤 기다렸다"며 "아침에 뉴스를 못보고 나왔다. 이미 회사에 늦은것 같아 큰일이다"고 말했다.

회사원 오모씨(34) 역시 "1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더 이상 못기다리겠어서 택시를 불렀는데 겨우 잡았다. 한참 안 잡혔다"고 했다.

버스 정류장에 마을버스 한 대가 오자 기다리던 인파는 우르르 몰려가 버스에 탑승하며 북새통을 이뤘다.

집과 직장 모두 지하철 역과 거리가 있어 시내버스를 타야만 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특히 컸다. 이날 오전 8시50분 5호선 신정역 앞에는 고동색 관광버스가 도착했다. 양천구가 버스 파업에 대비해 투입한 무료 셔틀버스다.

셔틀버스에 만난 50대 여성은 종착지인 목동역에서 내리며 "여기서 내려도 한참 걸어가야 한다. 등촌역까지 버스가 없어 목동역에서 내렸다"며 "집에서도 30분 걸어나왔다. 집과 직장이 모두 지하철을 타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미치겠다"고 토로했다.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한 28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 앞 택시정류장에 긴 줄이 늘어섰다.[사진=송현도 기자]

여럿이서 모여 택시를 부르는 풍경도 연출됐다. 이날 오전 9시45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24)는 "회사 동료들과 모여 택시를 타고 출근하기 위해 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출근 시간이 10시까지인데 이미 많이 늦었다"고 했다.

서울시가 배차간격을 늘려서인지 지하철 출근길 혼잡도는 상대적으로 덜했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지하철을 총 202호 증회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우이신설경전철 등 교통 운영기관과도 협력체계를 사전에 구축했다.

6량 열차라 평상시에도 늘 붐비는 9호선도 혼잡도는 평소와 같았다. 출근시간 당산역 9호선에서 만난 최모씨(33)는 "평소에는 버스를 타는데 파업 소식을 듣고 지하철을 타러 왔다"며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형광색 안전조끼를 입고 승객들 승하차를 돕고 있던 한 안전요원은 "평소보다 사람이 20~30% 정도 더 는 것 같다"며 "끊어야 하는 횟수가 더 늘어났다"고 전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임금 인상률을 두고 사측과 부딪혔다. 노사 임금협상이 불발되며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건 지난 2012년 부분 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노사 측은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