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11월까지 매주 한국의집서 진행
2차 참가자 2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모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25일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전통혼례 및 돌잔치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결혼 및 돌잔치 기회 제공을 통해 전통문화 향유 가치 확산⸱사회적 격차 해소 등의 국가유산 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한국의집 전통혼례 장면. 2024.03.25 [사진=한국문화재재단] |
전통혼례 및 돌잔치 지원 사업은 한국문화재재단의 전통문화복합공간인 '한국의집'에서 25일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4월 15일부터 11월 4일까지 매주 진행된다.
'한국의집'은 1957년 영빈관의 기능을 수행한 이래로 전통음식과 생활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통혼례와 전통 돌잔치의 대표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전통혼례 및 돌잔치를 지원한다. 행사 진행은 물론 피로연, 사진 및 영상 촬영까지 모든 절차가 전액 무료로 포함된다.
'전통혼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국가 유공자, 새터민, 장애인을 대상으로 60팀을 지원한다. '돌잔치'는 한부모가족, 청소년 한부모가족(미혼모, 미혼부)을 대상으로 30팀을 지원한다.
25일 첫 전통혼례의 주인공은 박효심·이일덕 씨 부부다. 2019년 가족이 된 이 부부는 모두 새터민 출신이다.
박효심 씨는 2011년 탈북 이후, 2018년 임신 6개월 때 첫아이의 생부와 이별해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현재 세 자녀와 함께 단란한 가족을 이루었으나, 형편상 결혼식은 올리지 못하고 혼인신고만 한 상태였다.
'한국의집'에서 진행되는 무료 전통혼례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식은 사치로 느껴졌다"며 "이번 전통혼례를 통해 아이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당당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1차 모집을 통해 전통혼례 33팀, 돌잔치 13팀이 선정됐으며, 2차 모집은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로 최종 선정된다.
한편 한국문화재재단은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새로 출범한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