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명 규모 산업안전 인력 양성 과정도 편성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해부터 2년제 학위과정과 직업훈련과정 등 교육훈련과정에 산업안전 교과가 전면 도입된다. 기계설비 및 반도체 분야의 산업안전 전문인력 양성 교육도 6개 학과에서 실시된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신규 입사자가 산업재해에 취약한 점을 고려해 입직 전부터 근로자 안전 의식 강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전체 재해자 중 근속기간 6개월 미만 재해자가 47.8% 차지했다. 예비 근로자에게 산업안전을 교육하고, 유해·위험 작업에 대한 대응 능력과 사고 발생 시 대처 능력을 키운다는 취지다.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에서 파일럿 플랜트를 활용해 화학물질 누출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및 폭발 사고 예방 안전검사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교] 2024.3.34 sheep@newspim.com |
이번 산업안전 교과는 폴리텍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관리전문기관 소속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 회의를 거쳐 만들어졌다. 기계, 반도체, 전기, 화공, 일반 등 5개 분야 전공별 맞춤형 내용이 구성됐고 교과 개발에 따라 지난달 238명의 교원이 전공 분야별 산업안전 연수를 마쳤다.
1만2000여 명의 학생들은 주차별 교수 계획에 따라 30~34시간 교육을 이수하고, 캠퍼스에 구축된 확장현실(XR) 장비를 활용해 화재, 추락 사고 등 각종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안전 체험 훈련을 받는다.
폴리텍대는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강의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교재와 이러닝 콘텐츠 개발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 석유화학공정과, 순천캠퍼스 산업안전검사과 등 6개 학과에선 약 250명 규모의 산업안전 인력 양성에 나선다. 교과 과정은 전문적인 산업안전 관리 교육과 함께 과정평가형 산업안전(산업)기사 취득이 가능하도록 편성됐다.
폴리텍대는 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 취업자 수가 2021~2031년 연평균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한국고용정보원 전망에 따라 지난해 연구용역을 거쳐 ▲기계(자동화)설비 안전관리 ▲반도체 공정안전관리(PMS) 교육훈련직종 운영가이드를 개발했다.
임춘건 폴리텍대 이사장직무대리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 나가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인 만큼, 단순한 지식 습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산업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실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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