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메기된 알리]① "부르면 간다" 알리 기웃거리는 셀러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픈마켓 소상공인 모두 "알리 입점 가능하면 할 것"
"어차피 수수료 무료인데 망설일 이유 없다"
B2B 시장 장악 가속화…상품 넘어 셀러 경쟁도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중국 직구 기업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낮은 가격·빠른 배송을 무기로 쿠팡과 이마트의 지위를 넘보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메기'가 된 알리로 판매자들 이탈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국내외서 대응방안을 찾아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같은 상품인데 동대문에서 파는 것보다 알리가 더 저렴하더라고요. 현타가 크게 오지만 만약 입점 제의가 온다면 당연히 들어갈 생각입니다. 부모님도 아실만 한 인기 많은 대형 업체잖아요".

국내 이커머스 업체 여러 곳에서 3년간 여성 의류와 패션잡화 등을 판매한 30대 이모씨는 '알리나 테무에서 입점 제의가 온다면 들어갈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씨를 제외한 다른 셀러들도 알리익스프레스(알리)나 테무의 국내 침투가 두렵다면서도, 하나같이 입점 제의에는 응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어차피 국내 업체들에 막대한 수수료를 갖다 바치는 상황에 새로운 유통 채널을 하나 더 확보하는 게 무슨 손해냐는 판단에서다.

알리바바는 해외 소비자를 위해 만든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Ali Express, 速賣通)를 이용해 직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 수수료는 거기서 거기…입점 거절할 이유 없어

7일 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떠오르는 알리나 테무 등 중국발 전자상거래 업체는 국내 유통업자들에게 오히려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이씨는 네이버스토어, 지그재그, 에이블리, 쿠팡 등 국내 유명한 이커머스 업체에는 모두 입점한 경험이 있다. 그는 '국내 플랫폼을 이용하며 어떤 점을 느꼈나요'라고 묻는 질문에 하나같이 '수수료'를 언급했다.

이씨는 "쿠팡은 수수료가 제일 비싼 반면 정산이 너무 늦고 업체끼리 경쟁을 시키는 경향도 있다"며 "브랜디도 수수료가 비싸고 반품비나 제주도 별도 추가 비용은 고객에게 따로 연락해서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수수료는 오픈마켓 셀러에게 있어 흑자냐 적자냐를 좌우하는 큰 기준이다.

그런 이씨에게 '입점 수수료 면제'를 내세운 알리의 제안은 달콤하다. '알리는 너무 초저가라 남는 마진이 없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에 이씨는 "어차피 쿠팡과 지그재그에서도 저렴한 상품만 판매되는 경향이 있다"며 "알리는 지금 티비 광고도 엄청하고 있고 부모님들이 다 아실 정도로 유명해진 상황이라 입점하고 저렴한 상품을 올려 잘만 맞아떨어진다면 판매가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24년간 오픈마켓 셀러일을 해왔던 김모씨 또한 "판매자를 불러들일 때는 미끼를 주고 시장의 승기를 잡게 되면 을이 되는 건 유통 시장에서 당연한 일"이라며 "입점 제의가 온다면 당연히 들어갈 거다. 알리나 테무가 국내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고 혜택도 좋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알리의 판매자 등록 페이지 캡쳐. 3월 말까지 입점하는 사업자에게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2024.03.07 whalsry94@newspim.com

◆ B2B 시장 공략 가속화하는 알리…국내 업체 긴장감 ↑

알리는 현재 사업자 전용몰 '알리익스프레스 비즈니스' 한국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셀러들을 공략해 본격적으로 온라인 B2B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에서는 상품 뿐 아니라 셀러들을 놓고도 경쟁을 벌이는 추세다. 입점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자체 SNS를 통한 홍보, 유통 과정을 플랫폼이 대신해주는 등의 유인책을 통해서다.

국내 소상공인들이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의 수수료 정책에 만족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나 테무의 등장은 상품 뿐 아니라 셀러 경쟁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국내 브랜드들의 알리 입점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주요 제조사가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리의 품질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한국 제품이 입점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며 "알리에 입점한 다음 실제로 얼마나 잘 팔리는지, 가격 정책을 어떻게 조정할 지 등이 앞으로의 관건 포인트"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